[SS인터뷰] ‘4년차’ 에이트, 진실 or 진심 토크 ②
[SS인터뷰] ‘4년차’ 에이트, 진실 or 진심 토크 ②
  • 승인 2010.07.06 1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이트 ⓒ SSTV

[SSTV l 최정주 기자] ▶ ① 편에 이어…

§ ⅲ. 시도하지 않으면 '에이트'가 아니다

화두는 자연스레 '키스신 불발'로 넘어갔다.

늘 새로움을 추구하고, 시도하기에 주저함이 없는 그들이지만, 무대 위 '키스신 연출'은 전례없던 조금은 발칙한(?) 상상이 아닐 수 없다. 카메라 리허설에서는 통과했지만, 정작 본 방송 때는 제작진의 제지를 받게 됐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2010년에 이게 안되는구나…놀라웠죠. '이별이 온다' 첫 방송을 모니터하면서 무언가 2% 부족한 느낌을 받았어요. 마지막 부분에서, 무언가 세 사람의 감정선을 명확하게 해줄 수 있는 장치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죠. 그래서 아이디어를 낸 게 '이마에 키스' 였어요." (이현)

'이 감독'의 제안을 처음 접했을 때, 키스 당사자인 주희와 백찬의 반응은 어땠을까.

"아… 저는 완전 바닥에서 굴렀어요. '아악~ 싫어!'를 외치면서요.(웃음) 100% 이 감독의 강압적인 연출였다니까요." (주희)

"저는 오히려 노래에 역반응이 나오지 않을까?…우려했죠. 하하" (백찬)

반면 이현은 연출자의 입장에서(?) 못내 아쉬움을 져버리지 못했다.

"보일 듯 말 듯 잘 모를 정도로 그렇게 연출하고 싶었어요. 백찬 입장에서 보면 '내가 널 얻게 됐어' 같은 뉘앙스의 쟁취적인 키스가 아닌, 슬픈 느낌이 묻어났으면 했어요. 주희 역시 저에게 미안한 느낌이 드러날 수 있으면 했고요. " (이현)

but. 주희와 백찬은 정색, 여전히 고개를 절래 절래.

 

   
에이트 ⓒ SSTV

§ ⅳ. 정의할 수 있다면 '에이트'가 아니다

세 사람의 눈빛이 가장 반짝거림을 느낀 대목은 역시 '음악 이야기'였다.

사실 '심장이 없어' 히트로 에이트를 '발라드 그룹'으로 기억하는 이들도 적지 않지만, 이현은 "저희는 발라드를 불러본 게 '심장이 없어'가 처음"이라며 오해의 매듭을 풀었다.

"새로운 것에 대한 느낌이 있다면, 전혀 다른 장르가 조합됐을 때 이뤄내는 독특한 조화를 에이트식으로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현)

"이번 앨범을 내면서 가장 뿌듯했던 말은 '에이트다운 음악'이라는 평가였어요. 우연히 어떤 노래를 듣게 돼도 '아, 에이트다'는 말이 먼저 나오는, 그런 음악을 하고 싶어요." (주희)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에이트다운 음악'의 영역을 확장해서 '어떤 걸해도 에이트스럽다'는 느낌을 주는 거죠. 앞으로 저희 음악의 범위는 정의할 수 없을 거예요. 감사한 건, 저희 팬들은 저희가 뭘 해도 믿고 따라와주는 소중한 분들이라는 거죠. 저희가 보다 자유롭고 자신감 있게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인 것 같아요. 한 가지 약속드릴 수 있는 건, 어떤 음악을 시도해도 저희 안에서 끌어낼 수 있는 가장 멋진 것을 할테니, 지금처럼 믿고 들어주실꺼죠? 라는 거예요." (백찬)

 

   
에이트 ⓒ SSTV

§ ⅴ. 꿈만 꾼다면 '에이트'가 아니다

이현으로서, 백찬으로서, 주희로서, 또 에이트로서.

'4개의 음악적 주체'를 형성하며, 솔로로 또 그룹으로서 '3人 4色'의 음악색을 지닌 이들.

자신들이 정한 음악적 목표를 공유하고, 꾸준히 정진해 나가고 있는 세 사람이기에…, 꿈을 물으면 무언가 거창한 답이 돌아올 줄 알았다.

하지만, 에이트는 자신들의 과거를 돌아보면서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뚜렷한 미래를 내놓았다.

"저는 데뷔 초기 찍었던 UCC영상을 종종 보곤해요. 함께 차를 타고 가다가 갑자기 찬이가 '아, 세상이 너무 아름다워! 음악이 너무 좋다'하고 해맑게 말하던 때가 있었어요. 서로 하고 싶은 음악에 대해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요. 그 때는 막연하고 어려운 꿈을 꾸고 있었다면, 지금은 조금 더 구체화되고 또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느낌이에요." (이현)

"저 역시 데뷔 시절, 집 옥상에서 봤던 밝은 별, 그리고 음악과 바람이 흐르는 차 안에서 느꼈던 감정들이 문득 문득 떠오를 때가 있어요. 그럴 땐 쇼바이벌 때부터의 기억이 필름처럼 스쳐지나가곤 하죠. 훗날, 원년 팬들 분들께 '에이트의 팬'이란 걸 자랑스럽게 느끼시도록 만들어 드리고 싶어요." (백찬)

"솔로 활동으로 또 그룹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겠지만, 에이트라는 이름 안에서, 또 세 사람이 함께 불렀을 때 더욱 좋은…그런 음악을 들려드릴게요." (주희)

 

   
에이트 ⓒ SSTV

마지막으로 리더 이현이 남긴 약속 하나는 이들이 '에이트'라는 이름으로 내놓을 모든 음악이 담고있을 본질, 즉 '진실성'을 대변해 줬다.

"저희는 '이런 꿈을 꿔요'라고 말하고 싶지 않아요. 그냥 그 꿈을 보여드리고 싶지…. 왠지 그런 느낌 있잖아요. 아주 소중한 꿈인데 '나, 지금 그런 꿈을 꿔요' 라고 말해버리고 나면, 그 꿈이 하찮아지는 느낌.

그러니 그저 하나씩 하나씩, 꿈으로 멈춰두지 않고 이루면서 보여드릴게요. 약속할 수 있어요.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에이트를 기대할 수 있도록 만드는, 우리가 되겠다고…." (이현)

[영상 조성욱 PD, 사진 이새롬 기자]

[스포츠서울TV 새이름 SSTV|www.newsinside.kr]

모바일로 생생연예현장 동영상보기 [SHOW,fimm+TV+뉴스와생활+S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