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은비' 사건, 경찰 수사착수…네티즌 "꼭 처벌받길"
'고양이 은비' 사건, 경찰 수사착수…네티즌 "꼭 처벌받길"
  • 승인 2010.06.29 0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은비 ⓒ 동물사랑실천협회

[SSTV|김지원 기자] 한 20대 여성이 술에 취해 고양이를 폭행-살해한 것으로 드러나 네티즌들을 경악케 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이른바 '고양이 은비' 사건의 가해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동물사랑실천협회 명의의 고발장이 지난 23일 제출돼 사건 담당자를 정해 수사에 나섰다”고 말했다.

23일 동물사랑실천협회 사이트에는 '20대 여성에게 무참하게 폭행당하고 고층에서 내던져져 살해된 고양이 은비 사건'이라는 제목의 고발장이 올라왔다.

이 고발장에 따르면 15일 새벽 '은비'라는 고양이는 문이 열린 사이 오피스텔 복도를 돌아다니다 같은 오피스텔 이웃주민 여성에게 붙잡혀 무참히 폭행 당하고 감금된 상태에서 고통을 겪다 고층에서 내던져져 살해됐다.

증거 영상은 건물에 설치된 cctv를 통해 밝혀낼 수 있었다. 영상에서 '은비'는 학대자에게 반항조차 하지 못한 채 폭행을 당했고 도망을 가다 다시 붙잡혀 학대자의 집안에서 하루 동안 감금됐다. 이후 '은비'는 10층에서 내던져져 살해됐다.

동물보호법은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이면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사건 이후 가해 여성은 만취한 상태로 은비의 주인에게 찾아가 사과를 했으나 주인이 다그치자 주인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고 욕설을 퍼부은 사실이 드러나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주인 박씨는 “평소에 혼날 때 도망가도록 가르칠 껄 그랬나보다”고 말문을 열며 “CCTV 보니 구석에서 맞을 때 도망도 안가고 있더라. 은비가 회사 출근할 때도 꼭 마중을 나와 줬는데, 그 모습이 눈에 아련하다”고 깊은 슬픔을 드러냈다.

주인의 심경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가슴이 아프다. 주인은 오죽하겠냐"며 안타까운 심정을 함께 하고 있으며 가해자에 대해서는 "사람이 아니다", "너무 잔인하다", "엄중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서울TV 새이름 SSTV|www.newsinside.kr]

모바일로 생생연예현장 동영상보기 [SHOW,fimm+TV+뉴스와생활+S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