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치유 有”…한석규X김현주X서강준 ‘왓쳐’, 색다른 ‘내부 감찰 스릴러’가 온다 (종합)
“성장·치유 有”…한석규X김현주X서강준 ‘왓쳐’, 색다른 ‘내부 감찰 스릴러’가 온다 (종합)
  • 승인 2019.07.0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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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ER’(왓쳐)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사진=김혜진 기자
배우 허성태, 박주희, 김현주, 서강준, 한석규가 ‘WATCHER’(왓쳐)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사진=김혜진 기자

 

‘내부 감찰’ 소재를 전면에 내세우며 또 한 번의 장르 확장을 알린 OCN표 심리 스릴러 ‘왓쳐’가 ‘장르물의 명가’ 다운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까.

2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는 OCN 새 주말드라마 ‘WATCHER’(왓쳐, 연출 안길호 l 극본 한상운)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한석규, 서강준, 김현주, 허성태, 박주희, 안길호 감독이 참석했다.

‘왓쳐’는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해 인생이 무너진 세 남녀가 경찰 내부 비리조사팀이 되어 권력의 실체를 파헤치는 심리스릴러 드라마. 안길호 감독은 “기존 드라마에서 많이 활용되지 않았던 감찰이라는 소재를 채택했다. 감찰반이라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세 주인공들이 얽혀있는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한다. 결국에는 한 사건을 통해서 흘러가면서 세 주인공들의 시점에 따라서 해석을 하는 게 관전 포인트”라며 “보는 것만으로도 변화를 줄 수 있다. ‘왓쳐’는 감시자 보다는 보는 사람들이라고 해석해 주시면 된다. 본다는 의미에 맞는 작품이 만들어지고 있지 않나 싶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감찰’이라는 소재를 차용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작가님과 여러 기획을 하며 많은 조직 내에 ‘감찰’이라는 부서가 있더라. 그 안에서 일하는 분들이 어떤 마음으로 일할까 궁금증에서 출발했다”라며 “실제 인터뷰를 진행 하면서 많이 조사했는데, 극중 비리수사팀이 실제로 존재하는 팀은 아니다. 최대한 리얼하게 그리기 위해 배우들과 제작진과 같이 노력하며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극중 한석규는 모두를 철저하게 의심하고, 사람의 감정을 믿지 않는 감찰4반 반장 도치광 역으로 분한다. 그는 ‘왓쳐’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계속 궁금증을 갖고 끝까지 대본을 읽었다. 너무 좋았다. 시청자분들께 제 평상시에 가진 생각을 이야기 속 상처받은 인물들을 통해 ‘본다’라는 걸 다른 쪽으로 전달해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범죄자 전문 인기 변호사 한태주 역으로 분하는 김현주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장르물에 도전한다. “배우라면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갈증이나 로망 같은 것들이 늘 숙제처럼 있었다”라고 털어놓은 그는 “그렇다고 해서 꼭 장르물이어서 선택한건 아니고 처음 대본을 봤을 때 드라마 전반적인 이야기도 좋지만 한태주라는 캐릭터에 매력을 느껴서 도전해보고 싶었다. 처음이라는 게 설레고, 미지의 세계라 문 열기 쉽지 않았지만 인물에 더 집중하려고 하니까 좀 더 답을 찾을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배우 한석규, 김현주, 서강준이 ‘WATCHER’(왓쳐)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사진=김혜진 기자

 

서강준 역시 행동이 앞서는 열혈파 순경 김영군 역으로 장르물에 도전하게 됐다. 그는 “원래 말랑한 로코나 멜로를 많이 했다. 원래부터 장르물을 만많이 해보고 싶었고, 장르를 가리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었다”라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이어 “대본을 봤을 때 장르물 특성상 수사에만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각각의 아픔이 있고 그걸 겪으면서 성장, 치유하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액션신에 대해서는 “액션이 꽤 있긴 있더라. 아무래도 열혈 형사다 보니 뛰는 거나 액션이 많다. 이렇게 격한 액션을 해 본적은 처음”이라며 “나름 재밌더라. 어떻게 나오는지 모니터링 하면서 재밌게 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주희는 과학수사팀 출신 감찰반 경찰 조수연 역으로 분한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과학수사팀에서 근무 하다가 과거의 사건으로 직업에 회의감을 느끼면서 도망치듯 감찰반으로 온 인물”이라며 “어리버리 어설픔이 많은 친구”라고 설명했다.

그간 악역으로 눈도장을 찍어온 허성태는 세양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반장 장해룡 역을 통해 경찰 캐릭터에 도전한다. “이때까지 구치소, 감방, 취조실 그 안에서만 주로 있었다. 항상 쫓겼던 역할”이라고 말문을 연 그는 “그 반대에 서서 연기 하니 이상한 기분이 잠깐 들었다. 악역이라고 소개 되고 있는 것 같은데, 각자 시각에 따라서 달라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때까지 해왔던 악역들이 결론이나 색을 미리 정해두고 가거나 알고 가는 역할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감독님이 저한테 얘기를 속 시원하게 안 해주신다. 그래서 현장에서 감독님의 디렉션에 많이 의지하고 가고 있다. 결론을 일부러 정해두지 않고 연기하는 부분도 있다. 많은 부분을 내려놓고 이때까지 했던 연기 톤도 많이 빼려고 하면서 시작했다. 지금도 그런 과정이다. 끝까지 두고 봐 달라”라고 당부했다.

특히 안길호 감독은 시즌제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처음부터 시즌제로 기획한 작품은 아니다”라며 “진행 하면서 세분의 케미가 너무 좋다 보니까 시청자의 마음으로 봤을 때 시즌제로 가도 재밌겠다는 생각을 한번 해봤었다”라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허성태는 “선과 악, 옳고 그름에 교집합이 많다.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담았다. 각 캐릭터들의 심리 따라가면 어느새 16화까지 쉽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시청 당부의 말을 전했다. 박주희는 “새로운 형태의 수사드라마다. 신선하고 몰입도 강한 작품이다. 한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집중해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서강준은 “비리수사팀의 세 명이 같은 팀이지만 적 같을 때도 있고, 미묘한 심리관계가 매력 있다. 각자 캐릭터의 성장과 치유 이야기도 있으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고, 김현주는 “세 사람이 같은 사건으로 얽힌 관계다. 그걸 어떻게 해결해나가고 그 후에는 어떻게 되는지, 또 드라마 전체를 봤을 때는 내가 본 것이 진실인지 잘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왓쳐’는 오는 6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된다.

[뉴스인사이드 김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