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9위 카렌 하차노프 상대로 잘 싸운 권순우, 가능성 봤다... 이형택 이후 12년만 윔블던 본선 도전
세계랭킹 9위 카렌 하차노프 상대로 잘 싸운 권순우, 가능성 봤다... 이형택 이후 12년만 윔블던 본선 도전
  • 승인 2019.07.02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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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권순우(22·당진시청·세계 랭킹 126위)가 윔블던 2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가능성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권순우는 지난 1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클럽 18번 코트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하차노프에게 세트스코어 1-3(6<6>-7 4-6 6-4 5-7)으로 졌다. 

2007년 이형택(43) 이후 12년 만에 윔블던 본선 승리에 도전한 권순우는 하차노프와 시종일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권순우는 1세트에서 6-5로 앞서며 이변의 조짐을 보였지만 타이브레이크를 허용했고 하차노프의 공격과 서브에 고전하며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를 내준 권순우는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3세트를 잡으며 기사회생했다. 4세트에서도 5-5까지 대등한 승부를 펼쳤지만 끝내 승자가 되지 못했다. 

키 198㎝의 장신 하차노프는 180㎝인 권순우보다 18㎝가 더 큰 선수다. 서브 에이스에서는 18-6으로 하차노프가 3배 더 많았지만 속도에서 권순우가 밀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경기를 마친 권순우는 대한테니스협회와 인터뷰에서 “하고 싶은 플레이를 거의 해서 후회는 없다”며 “경기 시작 전에 공격적으로 먼저 경기를 풀어가고 싸움을 먼저 걸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세트가 마음이 걸린다. 3세트를 따내고도 더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경기가 끝날 때까지 매 포인트에 집중했다”면서 “결정적일 때 첫 서브가 터져주지 않는 장면이 있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서브에 대한 보강이 필요하다고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