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나쁜놈이 더 잘잔다' 김흥수 "나쁜놈 아닌 '좋은 배우'가 꿈"
[SS인터뷰] '나쁜놈이 더 잘잔다' 김흥수 "나쁜놈 아닌 '좋은 배우'가 꿈"
  • 승인 2010.06.07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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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수 ⓒ SSTV

       

[SSTV l 김지연 기자] 배우 김흥수(27)가 '나쁜놈'이 돼 돌아왔다. 영화 '나쁜놈이 더 잘잔다'를 통해 파격적인 모습으로 관객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는 그를 만났다.

"2년만의 개봉, 기쁨 반 걱정 반"

1999년 드라마 '학교2'로 데뷔한 김흥수는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를 통해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성장했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개성 있는 연기와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준 그가 이 시대의 막장 청춘으로 열연한 영화 '나쁜놈이 더 잘잔다'는 촬영 2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2년 만에 영화를 다시 보니 '연기를 저렇게 못했나, 왜 저렇게 받아들였지?'라는 생각을 했어요. 물론 촬영 당시에는 최선의 모습으로 영화를 찍은 것이지만요. 그만큼 지금은 연기가 늘었다는 뜻이겠죠. 영화를 찍고 나서는 기약도 없었고 계속 미뤄져서 개봉을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막상 개봉한다는 얘길 듣고 나니 기쁨 반, 걱정 반이였어요. 개봉해서 좋았지만 2년 전 연기를 보는 것이 걱정이였거든요. 다시 보니 아쉬운 면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아요"

       

   
김흥수 ⓒ SSTV

   

"서서히 미쳐가는 모습이 좋았어요"

김흥수는 이 영화에서 제대로 살고 싶지만 도통 세상이 도와주지 않는 재수없는 놈, 윤성으로 출연한다. 인간답게 살아보려 할 수록 인간답지 못하게 변해가는, 길 잃은 청춘의 모습을 섬세하고 강렬하게 표현해 눈길을 끈다.

"윤성은 사회의 짐을 떠안았지만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는 친구에요. 안 좋은 일들이 꼬이면서 점점 그 어떤 집착 때문에 미쳐가는 모습들이 매력적이여서 선택하게 됐어요. 처음엔 서서히 미쳐가는 모습들이 이해하기도 힘들고 어려웠지만 그래서 더 작품에 목을 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잘할 수 있을까'란 생각에 연습과 고민을 더 많이 하게 됐죠. 시나리오 자체도 어렵고 궁금한 것이 많았기 때문에 감독님께 많이 물어보면서 촬영했던 것 같아요"

이 영화는 청춘 느와르를 표방하면서 현재를 살아가는 밑바닥 청춘들의 자화상을 그리고 있다. 총기강도에 이어 은행털이까지. 한달 동안 촬영하면서 참 많은 장면을 소화했다.

"이감독 사무실에서 동생의 모습을 보고 울부짖는 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신경도 가장 많이 썼어요. 베드신 같은 경우에는 처음이라 긴장을 많이 했고 부끄럽기도 했지만 NG가 나서부터는 편하게 임한 것 같아요. 시간이 더 있었으면 몸을 다부지게 해서 예쁜 몸을 보여주려 했는데 좀 아쉽네요.(웃음)

      

"사람의 가슴을 움직이는 좋은 배우가 꿈"

어린 나이에 데뷔한 그는 한때 더 많은 역할을 맡고 싶어 ‘빨리 늙었으면’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벌써 연기인생 11년째를 맞이하는 지금, 그는 무엇을 바라보며 연기하고 있을까.

"하고 싶은 역할이 너무 많아요.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다 보면 가슴을 움직일 수 있는 연기를 선보일 수 있겠죠. 나한테 여러 가지 색이 있다고 믿고 싶고, 그 색을 표현할 수 있는 역할이라면 어떤 것이든 다 하고 싶어요. 꿈이 '좋은 배우'인데 '좋은'이라는 단어가 스스로 평가할 수 있는 단어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많은 사람들 기억 속에 '이미지가 멋있다'라는 단면이 아닌, 사람들 가슴을 움직 일 수 있고 작품을 열심히 하는 그런 배우로 기억되고 싶어요"

[영상 조성욱 PD·사진 이새롬 기자]

 

   
김흥수 ⓒ SSTV

 

[스포츠서울TV 새이름 SSTV|www.newsinsid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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