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는 대화를 통해 이뤄진다”고 강조한 이방카, 국제무대서 또 ‘자질논란’ 왜?
“외교는 대화를 통해 이뤄진다”고 강조한 이방카, 국제무대서 또 ‘자질논란’ 왜?
  • 승인 2019.07.01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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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자질 논란이 또 다시 불거졌다. 

지난 6월 30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오카시오 코르테스 민주당 하원의원은 이방카 트럼프를 향해 “외교적 지위를 손상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은 프랑스 정부가 공개한 것으로 알려진 약 20초 분량의 동영상 때문이다. 영상 속에서 이방카 보좌관은 G20에 참석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대화 중인 가운데 대화에 참여하려 하고 있다. 

영상이 공개되자 이방카 보좌관이 낄 자격이 없는 자리에서 대화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민망하다는 비판이 주를 이뤘다.

오카시오 코르테스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누군가의 딸이라고 해서 직업상 자격이 생기는 건 아니다”라며 “이는 우리의 외교적 지위를 손상시킨다. 미국은 G20에서 일하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욕에서 패션·부동산 사업을 하던 이방카 보좌관은 아버지의 당선 이후 별다른 자격 없이 외교·정치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미국의 ‘친족등용금지법(anti-nepotism)’은 대통령 친인척의 연방정부 기관 임명을 금지하고 있지만 백악관은 정부 기관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방카 보좌관은 계속 일하고 있다. 

한편 이방카는 DMZ에서 펼쳐진 ‘남북미 3자 정상 회동’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방카는 1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대통령은 세상을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그의 약속을 지속적으로 지키고 있다”면서 “외교는 대화를 통해 이뤄지고 변화는 과감한 생각을 요구한다. 오늘 평화로 가는 길의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