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①] '이 거지같은 말' 1위 서영은, 그녀의 『행운·기적·희망』
[SS인터뷰①] '이 거지같은 말' 1위 서영은, 그녀의 『행운·기적·희망』
  • 승인 2010.06.0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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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은 ⓒ SSTV

 
[SSTV l 최정주 기자] 3년 만에 다시 만난 그녀는…여전히 '예뻤다.'

스치는 한 마디 한 마디에도 진심을 담아 말하고, 그 안에 고운 마음씨가 오롯이 전해지는 이 사람. 기자는 서영은에 대해 묻는 이들에게 '노래만큼 예쁜 영혼을 가진 가수'라고 답하곤 했다.

"기분 좋은 일 있나봐요?" 생긋이 웃으며 먼저 말을 건네고 싶은 그런 얼굴.
"네에, 제게도 이런 일이 있네요!" 전매 특허인 포근한 '푸우(Pooh) 미소'가 화사하게 번질 때, 창 밖 빗소리도 멈췄다.

새 디지털 싱글 '이 거지같은 말(feat. 정엽 of 브라운아이드소울)'로 단 하루만에 전 음악 사이트 1위를 올 킬,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상위권을 질주하고 있는 서영은. 그야말로 '제 2의 전성기'다.

'행운, 기적, 희망'… 세 가지 키워드에서 비롯된, 그녀에게서 끌어낼 수 있는 '가장 진솔한 이야기'가 시작됐다.
 
   
서영은 ⓒ SSTV

§ⅰ. 키워드 하나 『행운』

"더이상 설 자리가 없다, 사라져야 겠다…싶었을 때 찾아온 행운이죠"

'이 거지같은 말'에 대해 서영은이 꺼낸 첫 마디는 뜻 밖의 상황을 돌이키게 했다.

소속사를 옮기며 음악 방향성을 재정립하던 서영은은 '시각형 음악'이 장악한 가요계에서 '청각형 음악'을 고집해온 자신이 설 자리가 없어졌다는 결단을 내리게 됐다.

"너무 답답했어요. 유리상자 세준 오빠에게 털어놓다가, 같은 회사에서 다시 시작해보지 않겠냐며 적극적으로 이끌어 주셨죠. 전혀 새로운 작곡가들을 만나 작업하면서 음악적인 변화를 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제 목소리에 변화가 있으려면 강한 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죠. 거짓말처럼 곡을 받자마자 '이 거지같은 말'이란 구절이 떠올랐어요. '거지'라는 말…. 참 많은 감정을 내포하고 있는 말이잖아요. 단 2시간 만에 가사를 써내려죠."

'혼자가 아닌 나' '천사' '웃는거야' 등 그간 희망적이고 밝은 노래의 이미지가 강하던 서영은이었기에, '이 거지같은 말'이란 곡목은 독하다 못해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서영은 ⓒ SSTV

'착한 그녀의 독한 노래'…지금껏 서영은을 잘못 알았던 걸까?

서영은은 "저를 반만 알았다"며 웃음 지었다. 반응은 의외였다. 아니, 데뷔 후 가장 단 시간에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

"제 미니홈피 제목에도 있었듯 '헉' 이었죠! 식음도 전폐하고, 잠을 안자도 행복했어요. 그리고나서 몇일 지났더니 '전 음악 사이트 올킬(All Kill)'이란 기사가 뜨더라고요. 전 올킬이 뭔지도 몰랐어요.(웃음)"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한 그녀지만, 이 같이 빠른 반응은 예전 오프라인 중심의 음반 시장 구조에선 불가능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거지같은 말'은 제가 다시 노래해야 하는 이유를 부여해 줬어요. 그런데 그거 아세요? 이 모든 행운을 가져다 준 것만 같은, 하늘 나라에서 저를 도와주고 있는 것만 같은… 천사가 있다는 거."

[영상 황예린 PD] ▶ ②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