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추천 영화] 가족과 볼만한 공포부터 애니메이션까지…‘애나벨 집으로’·‘마녀 배달부 키키’·‘관상’·‘4등’
[주말 추천 영화] 가족과 볼만한 공포부터 애니메이션까지…‘애나벨 집으로’·‘마녀 배달부 키키’·‘관상’·‘4등’
  • 승인 2019.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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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애나벨 집으로’, ‘마녀 배달부 키키’ 포스터/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스마일이엔티
영화 ‘애나벨 집으로’, ‘마녀 배달부 키키’ 포스터/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스마일이엔티

주말 가족과 함께 극장과 집에서 볼만한 따뜻하고 유쾌한 영화를 추천한다.

■ 지금 극장으로

‘애나벨 집으로’ (6월 26일 개봉, 15세 관람가, 상영 중)

‘애나벨’ 시리즈는 ‘컨저링’(2013)을 연출한 제임스 완 감독이 영화에 등장했던 인형인 애나벨을 중심으로 세계관을 확장시킨 작품이다.

‘애나벨 집으로’는 워렌 부부가 귀신들린 애나벨 인형을 집으로 데리고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실제 퇴마사인 워렌 부부가 맡았던 사건들과 관련된 저주 받은 물건들을 전시하는 오컬트 뮤지엄에 갇혀있던 모든 악령들이 깨어나면서 잊을 수 없는 공포의 밤을 선사한다.

영화에는 애나벨을 비롯해 영혼의 인도자인 페리맨과 죽은 자의 은화, 악령의 드레스, 스스로 움직이는 심벌즈 원숭이 인형, ‘컨저링’에도 등장했던 뮤직 박스 등 다양한 공포의 아이콘들이 대거 등장해 ‘컨저링 유니버스’ 팬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애나벨’ 시리즈를 비롯해 수녀 귀신으로 화제를 모은 ‘더 넌’과 공포의 피에로로 최강 공포를 선사한 ‘그것’의 각본을 맡은 게리 도버먼이 연출을 맡았다. 

‘마녀 배달부 키키’ (6월 26일 재개봉, 전체 관람가, 상영 중)

‘마녀 배달부 키키’는 13살 초보마녀 키키가 진정한 마녀가 되기 위해 검은 고양이 지지와 특별한 모험을 떠나며 펼쳐지는 판타지 어드벤처다. 국내에서는 2007년 개봉했으며 탄생 30주년을 맞이한 ‘마녀 배달부 키키’는 ‘이웃집 토토로’를 넘어선 흥행으로 스튜디오 지브리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에게 첫 번째 대중적 흥행을 안겨준 작품이기도 하다.

‘마녀 배달부 키키’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유럽의 실사를 방불케 하는 배경과 섬세한 인물들의 감정 묘사이다. 이는 애니메이션의 기본이 되는 원화는 모두 수작업으로 해내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특유의 제작 원칙에 의해 구현될 수 있었던 것. 또한 판타지 요소를 강조한 자유로운 시대설정으로 현대와 고전이 혼재된 비주얼로 특별함을 더한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선사하는 환상적인 판타지 세상은 이번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업그레이드되어 보다 선명한 화질로 관객을 맞이한다.

영화 ‘관상’, ‘4등’ 포스터/사진=쇼박스, CGV아트하우스
영화 ‘관상’, ‘4등’ 포스터/사진=쇼박스, CGV아트하우스

■ 지금 TV 앞으로

‘관상’ (채널CGV 6월 29일(토) 오전 9시 30분 방영)

‘관상’은 왕의 자리가 위태로운 조선, 얼굴을 통해 앞날을 내다보는 천재 관상가가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관상이라는 큰 기둥을 중심으로 시대를 뒤흔든 역사적인 사건과 역사의 광풍 속으로 뛰어든 어느 한 사람의 기구한 운명, 그리고 뜨거운 부성애, 각기 다른 얼굴만큼이나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욕망까지, 하나의 거대한 스토리를 담아내고 있다. 

특히 관상가가 궁에 들어가 인재를 등용하는 일에 비범한 능력을 발휘하고, 나아가 관상으로 역적을 찾아낸다는 설정은 관상이라는 소재와 역사적 사건과의 깊은 연관성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송강호, 이정재, 백윤식, 조정석, 이종석, 김혜수까지 최강의 캐스팅을 완성시킨 ‘관상’의 수양대군(이정재 분) 등장신은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명장면이다.

‘4등’ (스크린 6월 30일(일) 오후 7시 방영)

‘4등’은 재능은 있지만, 만년 4등인 수영 선수 준호가 1등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엄마로 인해 새로운 수영 코치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정지우 감독은 ‘4등’을 통해 엘리트 스포츠 정책의 폐해, 강압적인 체벌의 문제 등을 자신만의 색깔로 그려냈다. 뿐만 아니라 폭력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쉽고 재미있게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정지우 감독의 말처럼 자칫 무겁게만 느껴질 수 있는 상황들을 유쾌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내 큰 공감을 이끌어낸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