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한국영화특선] ‘박수칠 때 떠나라’ 차승원·신하균, 생중계되는 살인사건의 수사 과정
[EBS 한국영화특선] ‘박수칠 때 떠나라’ 차승원·신하균, 생중계되는 살인사건의 수사 과정
  • 승인 2019.06.30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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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박수칠 때 떠나라’ 포스터/사진=시네마서비스
영화 ‘박수칠 때 떠나라’ 포스터/사진=시네마서비스

박수칠 때 떠나라

방송일: 2019년 6월 30일 (일) 밤 10시 55분

감 독: 장진

출 연 : 차승원, 신하균

2005년 작

컬러, 115분

15세

줄거리:

강남의 최고급 호텔 1207호에서 칼에 9군데나 찔려 발견된 A급 카피라이터 정유정. 휘발유 통을 들고 현장에서 바로 검거된 의문의 용의자 김영훈. 사건의 증거 확보를 위해 현장에 투입된 수사팀들의 분주한 움직임 속에, 이들과 함께 발 빠르게 움직이는 무리가 있었으니 바로 방송국 PD, 스태프들이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초로, ‘범죄없는 사회만들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허울 좋은 ‘살인사건의 수사 생중계’가 공중파를 타고 실황 중계되려는 찰나다. 이름하야 특집 생방송 ‘정유정 살해사건, 누가 그녀를 죽였는가?’. 방송 스튜디오 내부엔 패널과 전문가, 방청객들의 식견이 오가고, CCTV로 연결된 현장 수사본부에서는 검사와 용의자 간의 불꽃 튀는 수사가 벌어진다. 이들의 목적은 바로 수사의 생중계를 통해 최대한의 시청률을 뽑아내는 것. 동물적 감각을 지닌 검사 최연기(차승원 분)와 샤프하지만 내성적인 용의자 김영훈(신하균 분). 전 국민의 유례없는 참여와 관심 속에, 1박 2일 간의 버라이어티한 수사극은 활기차게 진행된다.

점점 미궁으로 빠져드는 수사. 김영훈 외 호텔 지배인, 벨보이, 주유원 등 증언자들이 늘어나면서 애초 범인을 김영훈으로 지목하던 수사는 미궁으로 빠질 위험을 보인다. 혼란스러운 수사 데스크와 방송 관계자들의 우려 속에 50%에 육박하던 시청률도 곤두박질을 치며 수사쇼는 점점 흥미를 잃어간다. 다급해진 방송국에선 극약처방을 쓰기로 하는데….

해설:

‘박수칠 때 떠나라’는 수사극이다. 그러나 장르에 있어선 기존 수사극의 관습을 과감히 벗어 던진다. ‘투캅스’처럼 배꼽잡는 코미디는 아니지만 살짝 비튼 유머가 가득하고, ‘살인의 추억’의 무거운 톤의 스릴러는 아니지만 묘한 미스터리가 숨어있고, ‘공공의 적’처럼 맞고 패는 액션은 아니지만 강한 두 남자의 에너지가 느껴진다.

[뉴스인사이드 정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