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무비] 여름 극장가 흥행 대전, 배급사별 텐트폴 영화는…‘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라이온 킹’·‘나랏말싸미’·‘사자’·‘엑시트’·‘봉오동 전투’
[인싸무비] 여름 극장가 흥행 대전, 배급사별 텐트폴 영화는…‘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라이온 킹’·‘나랏말싸미’·‘사자’·‘엑시트’·‘봉오동 전투’
  • 승인 2019.06.2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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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라이온 킹’, ‘나랏말싸미’, ‘사자’, ‘엑시트’, ‘봉오동 전투’/사진=소니 픽쳐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메가박스(주)플러스엠, 롯데엔터테인먼트,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라이온 킹’, ‘나랏말싸미’, ‘사자’, ‘엑시트’, ‘봉오동 전투’/사진=소니 픽쳐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메가박스(주)플러스엠, 롯데엔터테인먼트,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

여름과 함께 극장가 성수기가 찾아왔다. 7, 8월 극장가는 거대 제작비를 투입한 텐트폴 영화들로 채워지며 본격적으로 관객몰이를 시작한다.

2018년 총 관객수는 2억 1638만 명(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으로 그중 8월 관객수(3025만 명)가 가장 높다. 이전부터 8월은 1년 중 가장 많은 관객이 극장을 찾는 시기다. 지난해 최고 흥행작인 ‘신과함께-인과 연’(누적 관객수 1227만 명)이 8월 1일 개봉했으며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앤트맨과 와스프’, ‘공작’ 등도 7, 8월에 개봉해 흥행에 성공했다.

올 여름 역시 각 배급사들이 흥행을 자신하는 작품들을 내놓으며 정면대결을 펼친다.

가장 먼저 소니 픽쳐스의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감독 존 왓츠)이 포문을 연다. 7월 2일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엔드게임’ 이후 변화된 일상에서 벗어나 학교 친구들과 유럽 여행을 떠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 분)가 정체불명의 조력자 미스테리오(제이크 질렌할 분)와 세상을 위협하는 새로운 빌런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마블 액션 블록버스터. 

이번 작품은 특히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페이즈3를 마무리 하는 작품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진정한 히어로로 성장하는 스파이더맨의 모습과 함께 미스테리오라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2017년 7월 개봉했던 전편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725만 명의 관객을 모아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알라딘’, ‘토이 스토리 4’로 6월 극장가를 달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또 한 번 라이브액션으로 레전드 애니메이션을 재탄생시켜 극장 점령을 예고하고 있다. 7월 17일 개봉하는 ‘라이온 킹’은 왕국의 후계자인 어린 사자 심바가 아버지를 잃고 왕국에서 쫓겨난 뒤, 과거의 아픔을 딛고 진정한 자아와 왕좌를 되찾기 위한 여정을 그린다.

1994년 개봉한 동명의 애니메이션은 당시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석권한 작품으로 북미 G등급(국내 전체 관람가)의 역대 흥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라이온 킹’은 디즈니의 완벽한 기술력으로 구현한 사바나 왕국과 함께 도날드 글로버, 비욘세, 제임스 얼 존스, 치웨텔 에지 오포, 세스 로건, 빌리 아이크너 등 초호화 더빙 캐스팅, 한스 짐머와 엘튼 존이 만들어낸 불멸의 명곡들로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7월 24일에는 메가박스에서 ‘나랏말싸미’(감독 조철현)를 공개한다. ‘나랏말싸미’는 모든 것을 걸고 한글을 만든 세종과 불굴의 신념으로 함께한 사람들, 역사가 담지 못한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다.

‘나랏말싸미’는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의 주역 송강호의 차기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송강호는 글은 백성의 것이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한글 창제를 시작하고 맺었던 세종을, 박해일은 조선시대 억불 정책으로 가장 낮은 곳에 있을 수밖에 없었지만 한글 창제를 위해 세종과 뜻을 모은 신미스님으로 분했다. 송강호와 박해일은 ‘살인의 추억’, ‘괴물’에 이어 오랜만에 호흡을 맞췄다.

조철현 감독은 불교 국가인 고려를 뒤집고 유교를 국시로 창건된 새 왕조 조선의 임금인 세종이 스님과 손을 잡고 한글을 만들었다는 사실에 주목해 역사가 미처 기록하지 못한 그들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겼다.

7월 31일에는 롯데엔터테인먼트와 CJ엔터테인먼트가 나란히 ‘사자’(감독 김주환)와 ‘엑시트’(감독 이상근)를 내놓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 분)가 구마 사제 안신부(안성기 분)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惡)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악과 마주한 격투기 챔피언, 악을 쫓는 구마 사제, 악을 퍼뜨리는 검은 주교 등 개성강한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오컬트 장르 영화로 2017년 여름 극장가를 장악했던 ‘청년경찰’ 김주환 감독과 박서준이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서준은 캐릭터를 위해 격투기부터 와이어 액션, CG 액션까지 고난도 액션을 직접 소화해 영화 속에서 보여줄 파워풀한 액션에 기대감을 한층 높이며, 구마 사제 안신부 역의 안성기와 세대를 뛰어넘는 특별한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극한직업’, ‘기생충’의 흥행으로 더할 나위 없는 상반기를 보낸 CJ엔터테인먼트는 ‘엑시트’로 흥행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엑시트’는 청년 백수 용남(조정석 분)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 분)가 원인 모를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해야 하는 비상 상황을 그린 재난탈출액션 영화다.

‘엑시트’는 특수 훈련을 받은 전문 요원이 아닌 소시민 캐릭터가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기존 재난 영화와 차별점을 만들어낸다. 몇 년째 취업에 번번이 실패하는 용남과 취업은 했지만 퍽퍽한 현실을 견뎌내는 직장인 의주 캐릭터를 비롯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소시민 캐릭터들이 등장해 무방비 상태에서 재난 상황을 헤쳐 나가는 새로운 재미를 제공한다.

8월에는 쇼박스에서 ‘봉오동 전투’(감독 원신연)를 내놓으며 흥행 전쟁에 뛰어든다. ‘용의자’, ‘살인자의 기억법’ 등을 연출한 원신연 감독은 독립군 최초의 대규모 승리를 그린 ‘봉오동 전투’로 첫 역사물에 도전한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독립군 연합군이 일본 정규군을 상대로 첫 승리를 쟁취한 봉오동 전투를 처음으로 영화화한 작품이다. 항일대도를 휘두르는 마적 출신의 독립군 황해철로 분한 유해진, 비범한 사격 실력을 자랑하는 독립군 분대장 이장하로 돌아온 류준열, 해철의 오른팔이자 명사수 병구로 분한 조우진이 99년 전 조국을 되찾기 위해 뛰고 또 뛰었던 독립군으로 돌아온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