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김정민 "소녀와 여인? 팬들 숨소리부터 달라요"
[SS인터뷰] 김정민 "소녀와 여인? 팬들 숨소리부터 달라요"
  • 승인 2010.05.2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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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 SSTV

 

[SSTV l 박정민 기자] '톡톡' 튀는 배우 김정민(21)이 어느덧 데뷔 8주년을 맞았다.

아역 배우에서 당당히 성인 연기자로 눈도장을 찍더니 어느 순간부터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입담을 과시하고 있다.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의 과정은 마치 강물이 흐르듯 자연스러운 느낌이 든다.

"그냥 흘러오다보니 지금 이 자리에 온 것 같다"며 털털하게 웃는 그가 이번에는 조금 거친 물결을 만났다. 'MC'라는 크나큰 도전을 앞둔 김정민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반올림'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해 벌써 데뷔 8년차 연예인이다.

- 데뷔 10주년이 2년 밖에 안 남았다. 처음 '반올림'으로 시작해 8년 동안 일을 쉰 적이 없다. 하는 작품마다 훌륭한 선배들과 함께 해 좋았다. 어린 나이부터 일을 해서 그런지 나를 20대 중·후반으로 보는 분들이 많다. 연기할 때는 오히려 성인 역할을 할 수 있어서 좋았지만, 예능에서는 철없어 보일까봐 걱정이다.

 

   
김정민 ⓒ SSTV

□ 8년을 돌아봤을 때 후회되거나 돌리고픈 순간은 없나?

- ‘왜 목숨걸고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초반에 일이 너무 잘 풀려서 연예 일이 어렵고 자기 노력에 달려있다는 사실을 늦게 깨달았다. 예전 방송을 보면 '내가 조금 더 열심히 했다면 지금 위치가 달라져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 방송 일 때문에 고등학교를 중퇴했다. 학창 시절 추억이 없어 아쉬울 것 같다.

- 얼마 전 KBS 2TV '달콤한 밤'의 친구 찾기 코너에 게스트로 출연했는데 찾을 친구가 없더라. 15살 때 데뷔해서 아는 사람은 모두 방송 일을 하는 분들이다. 소속사 대표님이 학교를 관둬라고 권할 때 "후회할 수도 있지만 큰 것을 손에 넣기 위해선 어정쩡한 무언가를 쥐고 있으면 안된다"는 말을 해줬다. 원하는 걸 위해 그만둔 것이니 불행하진 않다.

♠ 아역 배우로 출발한 그는 어느샌가 여인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지난해 선보인 스타화보 효과가 적지 않다고 한다. 이에 자신을 대하는 팬들의 '호흡 소리'도 달라졌다며 한바탕 웃는다.

□ 지난해 스타화보로 몸매를 과시해 많은 이들이 깜짝 놀랐다.

-당시 화보 콘셉트가 이노센스(Innocence)였다. 천진난만하고 발랄하게 찍었다. 촬영 장소가 수영장이어서 수영복을 입은 것 뿐이다. 평소 난 섹시보다 귀여운 이미지가 강하다. 스타화보가 섹시 화보는 아니지만 많은 분들이 나의 성숙한 모습을 봐줘서 좋았다.

□ 화보 덕분에 남성 팬도 많이 늘었겠다.

-요즘은 군부대에 가면 효리 언니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뜨거운 환호를 받는다. 내가 무대에 올랐을 때, 앞에서 플랜카드 같은걸 정성스럽게 만들어서 흔드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다. 그래서 군인 분들이 좋다. 또 요즘은 나를 여동생보다 여자로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졌다.

□ 여동생으로 대하는 팬들과 여자로 봐주는 팬들의 차이점이 있나?

-일단 숨소리가 다르다. 동생처럼 봐주는 분들은 정말 여동생 보듯이 귀여운 눈빛으로 날 봐준다. 하지만 여자로 볼 때는 일단 숨소리가 거칠어지고 목소리도 달라진다. 여자로 봐주는 분들이 조금 더 좋다.

♠ 김정민은 최근 QTV '순정녀', MBC 에브리원 '가족이 필요해' KBS 2TV '달콤한 밤' 등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패널 및 게스트로 활약했다. MC라는 꿈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내딛고 있는 중이다.

  

   

 

□ 요즘은 드라마보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더 자주 보인다.

-연기도 예능도 내가 마음먹고 하려고 한건 아니다. 드라마 출연도 우연히 이뤄졌고, 예능 프로그램도 그렇다. 예전에는 드라마를 열심히 하다 보니 예능을 할 여유가 없었다. 우연히 출연하게 됐는데 재밌더라. 다른 출연자들이 '재밌다'고 말해주면 신이 났다. 이후에는 재미가 들려서 주위의 반대와 걱정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하게 됐다.

□ 새침하고 똑 부러지는 이미지가 강하다. 너무 꾸밈이 없어 탈이다.

-연기할 때 똑 부러지고 독한 역을 많이 맡아서 그런 이미지가 생긴 것 같다. 얼마 전 친구와 밥을 먹는데 친구가 "넌 정말 방송과 실제 모습이 똑같은 것 같다. 신기할 정도"라고 말하더라. 더 인기가 많아져도 가식을 부리지는 않을 거다.

□ 가끔은 이미지 때문에 난처할 때도 있겠다.

-똑 부러지고 야무진 이미지 때문에 절대 실수하면 안된다는 압박감이 있다. 아주 인형처럼 예쁜 분들은 실수를 해도 감싸고 챙겨주고 싶지만 난 그렇지 않다. 내가 나 자신을 너무 잘 아니까 항상 조심하게 된다.

 

   

 

□ 배우 김정민의 연기를 좋아하는 팬들은 조금 아쉽겠다.

-아쉬워하는 팬분들도 있지만 지금은 예능에 몰두해 나 김정민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만약에 지금 모습이 질린다면 또 다른 캐릭터로 변신해 인사드리겠다.

□ 현재 본격적인 MC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MC를 하고 싶다는 욕심을 가지고 나니 쉬운 일이 아니더라. 2년 째 공부 중인데, MC가 되기 전까지는 이쪽 일만 할 생각이다. 오래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니 많은 분들이 내가 정말 여기 뜻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준다. 요즘은 MC 된 꿈까지 꾼다. 조만간 좋은 기회가 올 것 같다. 기대해달라. [사진 이새롬 기자, 영상 조성욱 PD]

 

[스포츠서울TV 새이름 SSTV|www.newsinsid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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