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정소민 ‘기방도령’, 한국의 멋 담은 디테일…웃음 만발 현장 비하인드 공개
이준호·정소민 ‘기방도령’, 한국의 멋 담은 디테일…웃음 만발 현장 비하인드 공개
  • 승인 2019.06.2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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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방도령’ 스틸/사진=판씨네마㈜
영화 ‘기방도령’ 스틸/사진=판씨네마㈜

여름 극장가에 시원한 웃음을 선사할 영화 ‘기방도령’이 전국 팔도에 숨겨진 자연 풍경의 아름다움부터 의상에 숨겨진 한국의 멋까지, 섬세함이 돋보이는 제작기 영상을 공개했다.

영화 ‘기방도령’(감독 남대중)은 불경기 조선, 폐업 위기의 기방 연풍각을 살리기 위해 꽃도령 ‘허색’이 조선 최초의 남자 기생이 되어 벌이는 신박한 코믹 사극. 

프리 프로덕션 과정에서 제작진이 가장 많이 고민했던 부분은 기방 연풍각의 이미지 구현이다. 그 동안 사극 장르에서 흔히 보였던 기방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해 완전히 뒤집어보고자 하는 데에 뜻을 맞춘 제작진은 충남 아산 외암마을부터 문경새재, 담양 존현각 오픈세트 등 전국 각지를 누벼 마침내 연풍각만의 밝으면서도 고풍스러운 이미지를 완성했다. 

특히 고즈넉함이 묻어나는 해남 대흥사와 완도의 노란 유채꽃밭에서는 허색(이준호 분)과 해원(정소민 분) 사이의 수줍으면서도 아련한 감정을 그려낼 수 있었다. 실내 세트에도 특별히 심혈을 기울였는데, 역사적 고증과 미술감독의 상상력이 더해져 남자 기생인 허색의 공간을 여성과 남성이 혼재하는 중성적인 분위기로 만들어냈다. 

제작진은 ‘기방도령’의 다양한 인물 중에서도 최초 남자 기생 허색 이준호의 이미지 구현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외형에서 어떻게 그만의 색을 드러낼 수 있을지 고민했고, 의상의 소재와 색 하나하나까지 구분해 섬세함을 더했다. 특히 허색의 의상 중 가장 많이 드러난 청색의 경우, 감정선을 따라 미묘한 색 변화를 주어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예지원이 분한 난설의 의상 또한 소매 끝이나 치마 끝에서 움직일 때마다 자연스럽게 드러날 수 있는 소재를 두 겹, 세 겹 겹쳐 빛에 따라 색이 달라 보이게끔 해 연풍각의 기개 높은 여주인의 위상을 높였다. 또한 지체 높은 집안의 자제인 유상 공명의 의상은 허색과 대치하는 인물인 만큼 청색과 대비되는 적색 계열을 주로 사용해 품격을 더했고, 정소민이 연기한 해원 역시 과거에는 풍족했으나 현재는 가난하다는 설정을 더해 좋은 원단이지만 적은 가지 수의 저고리와 치마를 돌려 입는 식으로 디테일을 살렸다.

영화 ‘기방도령’ 제작기 영상/사진=판씨네마㈜
영화 ‘기방도령’ 제작기 영상/사진=판씨네마㈜

한편 공개된 제작기 영상에는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느꼈던 신박함부터 순식간에 캐릭터에 빠져들었던 사연, 촬영 때마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는 배우들의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끈다. 또 최초 남자 기생 허색을 비롯한 각 캐릭터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 의상, 미술 등 각 분야의 제작진이 힘을 합쳐 노력하는 모습에서 ‘기방도령’이 완성한 섬세한 프로덕션을 엿볼 수 있다. 여기에 화내는 연기가 어려울 정도로 서로 너무 친하게 지냈던 배우들 덕에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던 현장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해지며 올 여름 ‘기방도령’이 전할 웃음에 더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제작기 영상 공개와 함께 디테일이 살아있는 프로덕션으로 믿고 보는 웰메이드 사극의 탄생을 알리는 신박한 코믹 사극 ‘기방도령’은 오는 7월 10일 개봉한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