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급식에서 발견된 고래회충, 증상과 예방법 보니? "약으로 치료 못 해…내시경 통해 제거해야"
인천 급식에서 발견된 고래회충, 증상과 예방법 보니? "약으로 치료 못 해…내시경 통해 제거해야"
  • 승인 2019.06.2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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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회충/사진=KBS1
고래 회충/사진=KBS1

인천의 한 고등학교 급식에서 고래회충이 발견된 가운데 고래회충의 위험성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니사키스(Anisakis)'란 학명을 가진 고래회충은 알 형태로 떠다니다가 새우에게 먹히고 이를 다시 오징어나 고등어가 잡아먹는 등의 먹이사슬을 거쳐 최종적으로 고래에 도달하기 때문에 '고래회충'이라고 불린다.

특히 수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에는 고등어와 광어, 오징어, 붕장어 등 자연산 물고기를 회로 먹을 때 고래회충을 조심해야 한다.

고래회충은 흰색이나 흰 노란색의 2~3cm 정도의 가늘고 짧은 기생충인데, 선홍빛을 띠면서 섭취해도 해롭지 않은 필로메트라 선충과는 다르다.

고래회충은 주로 어류가 살아있거나 신선할 땐 내장에 있다가 물고기가 죽고 2시간 정도 지나면 근육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죽은 지 오래된 물고기를 회로 먹게 되면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체내에서 고래회충은 위벽을 뚫고 들어가 복통, 구토, 위경련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보통 생선을 먹고 4시간 뒤에 구토와 복통 증세가 나타나는데, 약으로 치료할 수 없어서 내시경을 통해 위와 장벽에 붙은 기생충을 제거해야 한다.

예방법은 생선 요리를 먹을 때 60도 이상에서 1분 넘게 가열하거나 영하 20도 이하에서 하루 정도 냉동 보관 후 먹는 게 안전하다. 또한 유충 존재 여부를 육안으로 확인해 제거하거나, 신선한 어류를 골라 바로 내장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한편 25일 복수 매체는 인천의 한 고교 급식에서 고래회충이 발견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해당 학교가 음식 재료 업체를 통해 납품받은 생선에서 고래회충이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음식재료를 깨끗이 씻는 과정에서 미처 고래회충을 발견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이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이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