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광화문 대한애국당 천막 철거… 4명 현행범 체포, 집행비용 구상권 청구 방침
서울시, 광화문 대한애국당 천막 철거… 4명 현행범 체포, 집행비용 구상권 청구 방침
  • 승인 2019.06.25 12: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TV
사진=연합뉴스TV

서울시가 25일 새벽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우리공화당, 옛 대한애국당 천막을 철거했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빚어지기도 했다. 

새벽 5시 20분 서울시가 직원 500명, 용역업체 직원 400명을 투입해 광화문광장의 천막 철거 행정대집행에 나섰다.

지난달 10일 우리공화당과 옛 대한애국당이 천막을 설치한 지 46일 만으로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천막을 행정기관이 강제철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천막에 있던 당원들은 강하게 저항했다. 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당원들은 스크럼을 짜고 온몸으로 막았고 플라스틱 물병을 던지거나 소화기를 뿌리기도 했다.

경찰은 소화기를 집어 던진 용역업체 직원 2명과 공무집행을 심각하게 방해한 우리공화당 측 2명 등을 폭행 혐의의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격렬한 몸싸움 속에 부상자가 속출했고 40명 정도 발생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 대부분은 6~70대로 몸싸움을 벌이다 탈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거는 작업을 시작한 지 2시간 만에 마무리가 됐다. 서울시는 천막이 있던 자리에 3m 높이의 대형화분 15개를 설치했다. 

우리공화당 당원들은 서울시가 ‘폭력 행정대집행’을 했다고 주장하며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한편 광화문광장을 사용하려면 일주일 전까지 서울시에 사용허가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시는 광장의 사용 목적에 맞는지 등을 판단해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데 우리공화당, 즉 대한애국당은 이 같은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 

앞서 서울시는 모두 3차례에 걸쳐 자진철거 계고장을 대한애국당에 보낸 바 있다. 이번 대집행에 들어간 1억6,000여만 원의 비용은 우리공화당 측에 모두 구상권을 청구할 예정이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