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그룹 정태수 체납금만 2127억 원, 5조원 규모 대출 비리 ‘한보사태’의 주인공…정한근 “작년에 사망” 주장
한보그룹 정태수 체납금만 2127억 원, 5조원 규모 대출 비리 ‘한보사태’의 주인공…정한근 “작년에 사망” 주장
  • 승인 2019.06.24 08: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사진=YTN 뉴스 캡처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사진=YTN 뉴스 캡처

해외 도피 21년 만에 국내로 송환된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이 정태수 전 회장이 사망했다고 진술했다. 정태수 전 회장의 체납금만 2100억 원이 넘는다.

정한근은 한보그룹의 자회사 동아시아가스를 운영하다 1998년 6월 회사 자금 322억원을 해외에 빼돌린 혐의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해외로 도주했다.

정한근은 밀린 세금만 253억 원에 달하는 고액 체납자이다. 정태수 전 회장은 2127억 원의 국세를 체납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던 중 지난 2007년 치료 명목으로 일본으로 출국했다가 행적을 감췄다.

정한근은 대검찰청 국제협력단의 추적 끝에 파나마에서 검거됐다. 정한근은 타인의 신상 정보를 이용해 캐나다,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는 등 신분을 세탁하며 도피 행각을 벌인 것으로 조사과정에서 밝혀졌다.

송환된 정한근은 정태수 한보그룹 전 회장이 에콰도르에서 사망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이를 증명할 수 있는 객관적 물증을 찾는 중이다.

한편 정태수 전 회장의 한보그룹은 1990년대 재계 14위까지 올랐으나 무리한 확장으로 1997년 1월 파산했다. 파산 당시 한보그룹의 빚은 5조 원대로 ‘단군 이래 최대 대출 비리’라는 의혹이 쏟아졌다.

[뉴스인사이드 정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