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무비] ‘롱 리브 더 킹’ 김래원, ‘해바라기’ 오태식 역 넘어설까…역대 ‘인생캐릭터’ 열전
[인싸무비] ‘롱 리브 더 킹’ 김래원, ‘해바라기’ 오태식 역 넘어설까…역대 ‘인생캐릭터’ 열전
  • 승인 2019.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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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해바라기’ 포스터/사진=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주)쇼박스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해바라기’ 포스터/사진=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주)쇼박스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으로 돌아온 김래원이 남녀의 마음을 모두 흔드는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

19일 개봉한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감독 강윤성)은 우연한 사건으로 시민 영웅이 된 거대 조직 보스 장세출(김래원 분)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역전극. 

김래원은 영화에서 장세출의 감정 변화를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따뜻한 인간미를 전한다. 멜로와 액션, 코미디가 모두 섞인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에서 김래원은 그의 장점을 모두 녹여내며 매력적인 인물을 완성시켰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섬세한 감성으로 여심을 자극하던 김래원은 유독 영화에선 굵직한 연기들로 남성 팬의 지지를 받았다. 특히 2006년 개봉한 ‘해바라기’의 오태식 캐릭터는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그의 대표작이자 인생캐릭터다. 그동안 김래원이 새로운 작품으로 관객을 만날 때마다 비교됐던 작품이기도 하다.

‘해바라기’에서 맨주먹으로 거리를 평정했던 오태식(김래원 분)은 우발적으로 사람을 죽이고 교도소에서 10년을 보낸 인물. 가석방된 오태식은 그동안 하고 싶었던 소소한 것들을 해나가던 중 자신이 죽인 남자의 어머니를 만나고 새로운 삶을 꿈꾼다. 하지만 여전히 그를 경계하고 증오하는 무리들은 그를 놓아주지 않는다.

김래원은 ‘해바라기’에서 남성미 넘치는 거친 모습부터 새 삶을 꿈꾸는 서툴지만 따뜻한 모습까지 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극 후반 분노를 쏟아내며 외치는 명대사는 수많은 패러디를 낳기도 했다. 

2009년 김래원은 미술품을 둘러싼 사기극을 그린 ‘인사동 스캔들’에서 신의 손을 가졌다는 복제 기술자 이강준 역을 맡았다. 그림 복제 사기극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다뤘지만 ‘해바라기’의 강렬함을 덮기엔 부족했다. 

2015년 김래원은 ‘강남 1970’으로 다시 남성미 넘치는 캐릭터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강남땅 개발이 막 시작되던 1970년대를 그린 ‘강남 1970’에서 김래원은 강남 개발의 이권다툼에 뛰어드는 고아 출신 조폭 용기 역을 맡았다. 세상에 외면 받은 넝마주이에서 조직의 2인자가 되기까지 늘 긴장하고 불안해하는 감정연기와 리얼한 액션 연기까지 섬세하게 표현했다.

‘프리즌’(2017)에서 김래원은 한석규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교도소에서 시작되는 완전범죄라는 색다른 소재를 다룬 ‘프리즌’에서 김래원이 분한 유건은 검거율 100%로 유명했지만, 뺑소니, 증거인멸 등으로 교도소에 수감된 파란만장한 경찰. 거칠지만 한편으로는 유쾌하고 깊은 속을 가진 인물을 통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김래원의 다양한 얼굴을 이끌었다. 

최근 뉴스인사이드와의 인터뷰에서 김래원은 새로운 대표작에 관해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항상 뛰어 넘고 싶은 마음으로 작품에 임한다”며 “결과가 좋으면 더 좋겠지만 결과와 상관없이 이번 작품에 참여한 것만으로 너무 좋았다”고 ‘롱 리브 더 킹’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