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환경 책을 읽는 것이 지구사랑이다!…수돗물은 어디서 왔을까?
[칼럼] 환경 책을 읽는 것이 지구사랑이다!…수돗물은 어디서 왔을까?
  • 승인 2019.06.20 1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바즈켄 앙드레아시앙, 줄리앙 르라 (지은이)│클로드 들라포스 (그림)│김이정 (옮긴이)│다산기획│원제 : Le Surprenant Cycle De I'eau (2009년)
사진=바즈켄 앙드레아시앙, 줄리앙 르라 (지은이)│클로드 들라포스 (그림)│김이정 (옮긴이)│다산기획│원제 : Le Surprenant Cycle De I'eau (2009년)

수도꼭지에서 붉은 물이….

인천에서 ‘붉은 수돗물’ 사태가 20일간 지속되어 주민들이 원성이 쏟아진 가운데,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 17일 초기 부실대응으로 사태를 키웠다고 사과했고, 사태의 책임을 물어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과 공촌 정수사업소장을 직위해제했다.

20일째 계속된 인천의 붉은 수돗물 사태는 환경부의 조사 결과 관로를 바꾸는 과정에서 제대로 준비하지도 사고에 빠르게 대처하지도 못했기에 일어난 100% 인재라고 발표했다. 인천 서구 공촌 정수장에 물을 공급하는 풍납 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이 전기 점검으로 가동이 중지되어, 인근 정수장으로 급수구역을 변경하면서 역방향으로 압력이 가해졌고 수도관 벽에 있던 물때가 떨어졌다고 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역뱡향으로 유량을 2배 정도 증가시켜서 유속이 2배 정도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대비가 좀 부족했고, 그래서 관벽에 부착된 물때가 떨어져서 바닥 침전물과 함께 공급됐다”며 “배수지 탁도가 수계전환 이전 평균 0.07NTU에서 3배 정도 상승한 것을 확인됐음에도 초동대응이 이루어지지 못해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적기를 놓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우리가 매일 쓰고 마시는 물이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집 수도꼭지로 나와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 마치 책 속 주인공처럼 직접 수도관을 타고 올라가 물이 순환하는 과정처럼 물이 흘러가는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질문한다. 또한 그 대답을 알 수 있도록 프랑스 공공농업환경연구소에서 수리학 연구원 바즈켄 앙드레아시앙 작가와 오스트레일리아의 연방 산업 과학연구기관에서 수리학 연구원 줄리앙 르라 작가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이야기 해준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고 마시는 수돗물은 강에서 시작된다. 강물은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점차 냄새도 사라지고, 세균도 제거되어 깨끗하고 위생적인 수돗물로 변화, 취수원에 보관하고 있던 물이 여러 정수처리과정을 거쳐 배수지에 오르기까지의 흐름 속에 우리가 마시는 수돗물에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공정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취수원에서 물에 약품을 넣는 이유와 생수보다 수돗물을 가까이해야 하는 까닭등 물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이야기 해준다.

주인공 타데는 가장 친한 친구 샤를과 농구하다 목이 말라 정원 수돗가로 가 손님인 샤를에게 먼저 물을 마시라고 했지만 거절하고 생수를 마시겠다는 말을 듣는다. 타데가 깜짝 놀라 “마실 수 없다고? 왜? 그게 무슨 소리야? 우린 날마다 수돗물을 마시지만 한 번도 아픈 적이 없었어. 아빠랑 엄마도 물맛이 아주 좋다고 하셔”라고 말했던 것처럼 마음 놓고 수도꼭지에 컵을 대어 물을 마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의 자연환경이 더 이상 오염되지 않도록 나부터, 지금부터 오염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볼까요?

글 = (사)국민독서문화진흥회 목진희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