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순천 선배 약혼녀 살해 사건, 주민 증언보니? "여자 비명소리랑 위에서 자꾸 쿵쿵거리고…"
'실화탐사대' 순천 선배 약혼녀 살해 사건, 주민 증언보니? "여자 비명소리랑 위에서 자꾸 쿵쿵거리고…"
  • 승인 2019.06.19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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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탐사대' 순천 선배 약혼녀 살해 사건/사진=MBC
'실화 탐사대' 순천 선배 약혼녀 살해 사건/사진=MBC

'실화 탐사대'에서 재조명한 순천 선배 약혼녀 살해 사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9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는 성도착증 환자가 직장 선배의 약혼녀를 살해한 끔찍한 사건이 공개됐다. 

피해자 A씨가 거주하던 아파트 주민들은 “여자 비명소리랑 위에서 자꾸 쿵쿵거리고”라며 그날 새벽의 소란을 이야기했다. 새벽 5시에 아파트에 울려퍼진 비명소리 뒤 A씨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A씨 남자친구의 직장 후배였던 정씨가 집을 찾아온 것은 지난달 27일 새벽이었다. 엘리베이터에 올라탄 정씨는 2시간 뒤 수건을 뒤집어쓰고 다시 CCTV 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정씨는 그 사이 상하의, 슬리퍼까지 달라져 있었다. 살인을 저지르고 입었던 옷에 다른 옷가지를 껴입은 것.

심지어 정씨는 전자발찌를 차고 있었던 성범죄자로 밝혀졌다. 이수정 교수는 “전자발찌를 채워도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지인의 약혼녀를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 전문가는 성도착증을 미리 판단할 수 있었다면 애초에 이런 일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출동한 구급대원은 A씨의 뒤통수 쪽에 출혈이 있고, 침대에 나뭇잎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 경찰은 베란다로 탈출을 시도하던 A씨가 6층 아래로 추락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

이수정 교수는 “아마도 지금 피해자 입장에서 보면 죽는 것보다 성폭행 피해를 당하는 게 더 싫은 이런 공포스러운 상황이었던 걸로 보여요 그러다 보니까 결국은 뛰어내리는 투신을 선택할 정도로 성폭행 피해를 어떻게든 피해 보고자 노력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전했다. 정씨는 추락한 A씨를 안고 다시 집으로 다시 돌아갔다. 경찰은 정씨 품에 안겨 돌아오던 A씨가 살아있었을 가능성이 있었다고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이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