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 이성민·유재명, 폭주하는 카리스마…새로운 서스펜스 이끌었다 (종합)
‘비스트’ 이성민·유재명, 폭주하는 카리스마…새로운 서스펜스 이끌었다 (종합)
  • 승인 2019.06.1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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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성민/사진=김혜진 기자
배우 이성민/사진=김혜진 기자

 

‘비스트’가 폭주하는 배우들의 연기 합으로 새로운 서스펜스를 완성했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비스트’(감독 이정호)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이정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성민, 유재명, 전혜진, 최다니엘이 참석해 작품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비스트’는 희대의 살인마를 잡을 결정적 단서를 얻기 위해 또 다른 살인을 은폐한 형사 한수(이성민 분)와 이를 눈치 챈 라이벌 형사 민태(유재명 분)의 쫓고 쫓기는 범죄 스릴러 영화.

이날 이정호 감독은 “시나리오 시작한지 2년 된 것 같다. 오늘 첫 공개하는 날이라 굉장히 떨리고 긴장된다. 익숙하지 않은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영화를 완성한 소감을 밝혔다.

이성민은 “이 영화를 보면서 관객들이 각자 캐릭터의 입장, 처지를 잘 따라와 주고 공감해주면 하는 생각으로 연기했다. 특히 제가 맡은 한수가 괴물이 되어가는 과정을 공감하고 따라올 수 있길 바라면서 연기했다”며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언급했다. 이성민은 ‘비스트’에서 살인마를 잡기 위해 또 다른 살인을 은폐한 강력반 에이스 한수로 분했다.

이성민은 “일반적인 스릴러가 아니라 범인을 잡기 위해 달려가는 두 형사의 이야기로 보면 다른 형사물과 다르게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관전포인트를 소개했다.

배우 유재명/사진=김혜진 기자
배우 유재명/사진=김혜진 기자

 

한수에 맞선 강력반 2인자 민태 역의 유재명은 “민태는 관객들로 하여금 쉽게 단정할 수 없는 디테일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했다. 속을 알 수 없는 이미지를 만들고 싶었다. 그걸 찾기 위해서 감독님, 동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유재명은 “묘한 지점이 있다. 익숙하면서 다르고 인물들을 바라보는 관점이 너무 처절한데 공감이 된다. 반전이 거듭하며 뒤가 궁금해진다”며 영화의 매력을 설명했다.

살인마를 잡을 결정적 단서를 쥔 마약 브로커 춘배 역의 전혜진은 “시나리오를 보고 춘배 캐릭터에 매료됐다. 그런 지점을 치열하게 찍었다. 관객 여러분들과 같이 느끼고 싶다. 최대한 제 안에 있는 비스트를 꺼내려고 했다”고 밝혔다.

전혜진은 파격 변신에 관해 “어릴 때라면 주저 없이 했을 텐데 이번에는 좋다고 수락하고 일주일간 너무 힘들었다. 두려움도 많고 성별이나 나이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주변에서 용기를 많이 줘서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혜진은 “너무 힘들었다. 감독님이 정말 집요하다. 단편적인 모습이 아니라 계속 파고들어야 했다. 결정적인 것들을 보여줘야 해서 새로운 걸 많이 요구하셨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한수의 패기 넘치는 강력반 후배 종찬 역 최다니엘은 “처음 대본을 읽고 종찬을 봤을 때 같은 팀이며 한수의 후배인데 한수와는 다른 시각을 갖고 있는 느낌이 있었다. 공동 작업을 하면서 같은 생각일수도 있지만 각자 다른 시각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런 조금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한수의 좋은 점은 배우고 싶어 하는 인물이다”며 캐릭터를 소개했다.

배우 전혜진/사진=김혜진
배우 전혜진/사진=김혜진

 

최다니엘은 “이 영화 전체에 관해 느낀 건 어떤 것이 정답이라기보다 각자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관객에게도 그런 작품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이정호 감독님의 작품을 보면서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었다. ‘방황하는 칼날’을 보면서도 기존에 재밌게 봐왔던 영화들과 다른 감정을 느꼈다. 중간 중간 다양한 감정을 느꼈다”며 “언젠가 감독님과 같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마침 기회가 돼서 지나가는 단역이라도 참여하고 싶었다. 많은 걸 깨닫게 됐다. 쉽지는 않았다. 힘들었지만 좋은 경험이었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던 기회였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정호 감독은 영화 속에 그려지는 폭력의 수위에 관해 “1차 편집본보다 폭력수위가 낮아졌다. 폭력 수위는 직접 보여주는 건 지양하려고 했다. 제 생각에는 직접적으로 표현한 게 적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성민은 유재명과의 연기 호흡에 관해 “유재명과 연기하는 순간 생기는 에너지가 많았다. 차 안에서 둘이 대화는 나누는 장면이나 부검실 장면은 짜릿짜릿했다. 유재명 씨가 제 옆으로 다가오는 순간 기가 느껴졌다. 나도 모르는 집중력이 생기고 새로운 연기를 할 수 있었다”며 만족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유재명은 “검도를 하진 않지만 흔히 칼끝을 대면 느껴진다고 하는데 처음 합을 맞출 때 충격이 컸다. 너무나 묵직한 느낌이 전달됐다. 그 뒤로는 제가 계산하고 준비한 걸 하기 보다는 순간을 집중하고 직감적으로 리액션하고 내보내는 게 좋았던 거 같다. 역시 선배라는 걸 느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그는 “마지막 한수 장면을 보면 눈에 피가 맺히는데 실제로 실핏줄이 터졌다. 나는 언제쯤 터트릴 수 있을까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영화 ‘비스트’는 오는 6월 26일 개봉한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