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연속극처럼”…‘동상이몽2’, 100회 특집으로 입증할 ‘진심’ (종합)
“일일 연속극처럼”…‘동상이몽2’, 100회 특집으로 입증할 ‘진심’ (종합)
  • 승인 2019.06.1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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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2’ 100회 특집 출연진들/사진=SBS
‘동상이몽2’ 100회 특집 출연진들/사진=SBS

 

어느덧 100회를 ‘동상이몽2’이 ‘장수 프로그램’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18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는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1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최영인 CP와 김동욱 PD가 참석했다.

‘동상이몽’은 다양한 분야의 커플들이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을 '남자'와 '여자' 입장에서 바라보고, 운명의 반쪽을 만난다는 것의 의미와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의 가치를 살펴보는 프로그램.

오는 24일 방송되는 ‘동상이몽2’는 100회 특집으로 추자현·우효광 부부, 노사연·이무송 부부 등 앞서 출연했던 역대 부부들이 출연해 ‘홈 커밍데이’를 꾸민다. 김동욱 PD는 “100회 특집을 앞두고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 그런데 이미 한번 출연했던 부부들도 언제든지 다시 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출연진과 제작진의 관계가 끈끈하다. 사실 남의 일상을 보고 눈물을 흘리고 공감하는 게 쉽지 않다. 그만큼 패밀리십이 있다. 래서 앞서 출연했던 부부들이 집에 한번 방문해서 근황을 얘기해보자는 발상에서 ‘홈커밍 데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00회 맞아서 영광인데, 시간이 너무 빨리 갔다. 늘 새로운 커플이 올 때마다 새 프로그램을 하는 느낌이었다. 익숙해서 한가해질 때 쯤 새 커플이 왔고, 이별의 순간이 와서 순식간에 지나간 느낌이라 이렇게 100회인데 짧게 느낀 프로그램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애틋함이 있다”라며 “100회는 추자현 우효광부부가 출연하고 101회부터 다른 홈커밍 부부가 온다. 녹화 할 때마다 뭉클함이 있을 것 같더라. 느낌이 이상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라고 애틋한 심경을 전했다.

김동욱 PD는 “추자현 우효광 부부는 지난주 일요일 녹화를 마쳤다. 거의 모든 제작진들이 100회를 같이 했는데, VCR이 뜨자마자 울었다. 예전기억이 나서 녹화장이 울음바다였다. 결혼식 에피소드가 반 정도인데, 두 분이 동상이몽으로 시작하셔서 많은 대중에게 사랑 받았고 저희 프로그램도 사랑받았지 않나. 시그니쳐 같은 존재라 감정이 북받친 기분이었다”라며 “두 분은 결혼식이나 돌잔치 외에도 바다(추자현·우효광 부부 아들)의 얼굴을 보여주는 걸 선뜻 허락해주셨다. 태어났을 때 장면도 직접 주셨다. 시청자들에게 많은 기대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영인 CP역시 “부부관계가 은밀한 관계지 않나. 그분들은 큰 민낯을 보여주신 거다. 혼자보다 둘을 보여주는 게 더 힘들다. 그래서 제작진은 큰 책임감을 느낀다. 본인들을 다 내려놓고 해 주시는 거니 고마움과 사명감을 갖고 촬영하고 있다. 그런 마음이 통한 것 같다. 그래서 유독 패밀리십을 강조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라며 “출연진들이 바뀌더라도 ‘동상이몽 패밀리’가 생겼다. 간헐적으로 새로운 뉴스가 있을 때마다 오랜만에 부르는 식으로 나아가고 있다. 완전히 안녕이 아니라, 그런 게 더 여운 있고 아쉽지 않더라”라고 출연진들과의 끈끈한 유대감을 전했다.

최영인 부본부장, 김동욱PD가 ‘동상이몽2’ 1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사진=SBS
최영인 부본부장, 김동욱PD가 ‘동상이몽2’ 1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사진=SBS

특히 최근 다양한 부부관찰 예능이 등장하고 있는 바. 그럼에도 ‘동상이몽2’가 시청자들의 여전한 사랑을 이어갈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김동욱PD는 “다른 프로그램과 다르게 접근 하려는 게 진심이다. 출연자들의 진심을 전하는 게 중요하다. 강경준·장신영 부부도, 추자현·우효광 부부도 진심이 없었다면 출산 과정은 못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다른 프로그램보다 진심을 더 담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어떻게 보면 예능요소로 웃길 수도 있지만 그거보다는 진심이 어떻게 전해질까 고민하고, 그래서 출연자분들도 더 신뢰해주고 시청자도 더 리얼하게 보여준다고 생각해서 100회까지 사랑받지 않았나 싶다”라고 털어놨다.

최영인 CP는 “저희가 자극적이게 하려면 갈등을 확대할 수도 있다. 그래도 중요한건 길게 가는 거라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연속극 같은 거다. 핫한 미니시리즈는 아니더라도 일일 연속극 같은 느낌이다. 호흡을 길게 가져가면서 남들 다 저렇게 사는구나 생각하게 하고, 그들의 삶 통해 나는 어떤지 돌아보게 만드는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애쓰기 때문에 그 면이 사랑받지 않았을까 싶다”라며 “100회가 넘어가면 장수 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100회까지 가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중간에 고비를 넘기면 롱런하는 경우가 많더라. 그래서 뿌듯하고 좀 더 편하게 다가가는 일일드라마 같은 느낌으로 다가 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김동욱 PD는 “100회 특집에서 예전에 출연했던 부부가 출연했는데, 100회 이후부터도 또 다른 부부가 나와서 인사드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이 오래 되면서 기존 커플에 대한 팬심이 커졌다. 조금이라도 안 나오면 ‘왜 안 나오냐’라는 반응도 있더라. 그걸 조율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다. 여러 가지 부부프로그램이 많이 나오다보니 예전보다 출연자를 길게 오래가게 하는 부분이 고민이고, 풀지 못한 숙제다.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보여드릴까 고민 할 것”이라며 “출연진 분들이 저희 프로그램을 좋아해주신다. 그래서 이번에 추자현·우효광 부부와 노사연·이무송 부부, 한고은·신영수 부부가 나왔으니 보고 싶을 때쯤 언제든 기존의 출연진들이 나올 수 있게 노력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청자들의 피드백을 많이 받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김동욱 PD는 “어떨 때는 ‘아 이걸 간과했구나’ 싶을 때도 있다. 저희가 아쉬운 건 부부마다 팬이 있으니 ‘오늘은 왜 이 부부 안 나왔지?’라고 할때 설명을 할 수 없는 게 아쉽다. 저희도 시간이 많아서 모든 부부를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지만 못 보여드릴 때도 있는데, 그걸 설명 못하니 죄송스럽게도 하고 어떻게 하면 더 만족시켜드릴지 고민하고 있다”라며 “프로그램이 200회까지 계속 갈 수 있게끔 만드는 게 저희의 목표”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최영인CP는 “저희도 프로그램을 하면서 배우고 있다. 다양한 커플들을 만나지 않나. 처음에는 이게 다 인줄 알았는데 다른 커플들을 보면 ‘이런 면이 있네?’하고 배우게 되더라. 함께 성장해서 노하우가 쌓이니까 사람 보는 시각, 관계를 푸는 방법 등 성장하는 것 같다. 계속 진심을 담아서 쭉 가면 이런 것들이 눈덩이처럼 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동상이몽2’는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뉴스인사이드 김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