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미발견 실종자, '산화자' 처리 결정…장례문제는 '미정'
천안함 미발견 실종자, '산화자' 처리 결정…장례문제는 '미정'
  • 승인 2010.04.1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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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 SSTV

[SSTV|김동균 기자] 천안함 미발견 실종자를 '산화자'로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천안함 실종자 가족협의회'는 14일 "함미 인양후 수색작업이 종료되는 시점에서도 발견되지 않은 일부 실종자는 '산화자'로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실종자 가족협의회 측은 "함미 이동과정에서 수면 위로 잠시 모습을 드러낸 절단면을 TV보도를 보고 분석한 결과 기관조정실과 가스터빈실 등 절단면이 심하게 파괴돼 이 지점 전후방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 실종자 7~10명은 찾지 못할 수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함미 인양후 곧바로 장례를 치르지 않고 조사과정을 거친 뒤, 함미에 실종자가 있으면 '전사자'로 없으면 '산화자'로 처리하기로 한 내용에 가족들이 동의했다"고 전했다.

 

가족협의회 이정국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배가 두동강 난 원인은 폭발에 의한 것이 분명하다. 이 때문에 당시 폭발지점에 있던 장병의 귀환은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에 따라 실종자 가족회의에서 피폭지점에 있던 장병을 '산화자'로 처리하기로 결정했다"며 "산화자 문제와 관련, 가족들의 결정을 군에 통보했으며, 군에서 전례 등을 검토해 알려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인양 후에도 발견되지 않는 실종자에 대한 수색작업은 모든 가족들의 동의가 끝나면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실종자 가족 중 1명이라도 동의하지 않으면 수색중단을 요청할 수 없다"라고 못박았다.

 

희생자들에 대한 장례문제에 대해서는 "함미 인양 후 명확한 사고원인과 장병들에 대한 예우가 결정됐을 때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문가들이 '잠정적인 결론을 내는 데 48시간이 안 걸린다'고 얘기하기 때문에 기다려 볼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서울TV 새이름 SSTV|www.newsinsid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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