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무비] 봉준호 ‘기생충’, 시드니영화제 최고상 수상…칸 이어 들리는 해외 낭보, 오스카로 이어지나
[인싸무비] 봉준호 ‘기생충’, 시드니영화제 최고상 수상…칸 이어 들리는 해외 낭보, 오스카로 이어지나
  • 승인 2019.06.17 14: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화 ‘기생충’ 포스터/사진=CJ엔터테인먼트
영화 ‘기생충’ 포스터/사진=CJ엔터테인먼트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에 이어 시드니영화제 최고상인 시드니 필름 프라이즈를 수상하며 해외 낭보를 이어가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의 스테이트 시어터에서 열린 제66회 시드니영화제 폐막식에 참석해 최고상인 시드니 필름 프라이즈를 받았다. 

영화제 측은 “‘기생충’은 충격적일 정도로 장르적 관습을 무시한다”며 “부드럽고 잔인하면서도 아름답고, 가혹하며 재미있고 비극적이다. 계급 탐구의 명작”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전작인 ‘옥자’가 2017년 시드니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인연이 있다. 시드니 영화제는 매년 시드니에서 열리며 1954년 시작된 영화제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에서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만큼 향후 영화제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칸 수상에 이어 봉준호 감독은 프랑스의 뤼미에르 페스티벌에도 초청받았다. 뤼미에르 페스티벌은 티에리 프레모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이 감독을 맡은 영화제로 지난 2009년 시작했다. 올해는 10월 12일부터 20일까지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다.

북미 개봉일을 10월로 예정한 만큼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상) 진출에도 관심이 모인다. 인디와이어, 버라이어티 등 외신은 ‘기생충’의 북미 배급사 Neon(네온)이 현지 개봉 시기를 10월 11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10월은 할리우드 영화 스튜디오들이 다음해 초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를 만한 영화를 개봉하는 시기로 ‘오스카 시즌’으로 꼽힌다. 해외 매체들은 ‘기생충’을 오스카 외국어 영화 부문 유력 후보로 언급했다. 

‘기생충’의 북미 배급을 맡은 네온은 지난해 90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아이, 토냐’와 올해 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 등을 배급했다.

한편 ‘기생충’은 5월 30일 국내 개봉, 6월 5일 프랑스 개봉에 이어 해외 각국에 공개돼 관객을 만난다. 오는 19일에는 스위스에서 개봉하며 홍콩, 마카오가 6월 20일, 베트남이 6월 21일, 싱가포르 6월 27일, 호주, 뉴질랜드가 6월 27일, 대만 6월 28일, 인도네시아는 6월 말로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이외에도 7월 러시아, 태국, 8월 필리핀, 말레이시아, 9월 독일, 폴란드, 10월 체코, 북미, 스페인, 그리스, 11월 루마니아, 네덜란드, 12월 헝가리에서 관객을 만난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