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이 파격적인 이유... 윤석열-문무일 중간 기수 줄줄이 사퇴?
청와대의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이 파격적인 이유... 윤석열-문무일 중간 기수 줄줄이 사퇴?
  • 승인 2019.06.1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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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영상 캡처
사진=YTN 영상 캡처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지검장으로 지명됨에 따라 검찰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윤 지검장은 문무일 검찰총장(58‧연수원 18기)보다 연수원 기수가 5년 늦다. 이에 따라 19~23기가 줄줄이 사퇴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19~23기 검찰 주요 인사로는 봉욱(54‧연수원 19기) 대검찰청 차장검사와 김오수(56‧연수원 20기) 법무부 차관, 이금로(54‧연수원 20기) 수원고검장 등이 있다. 

검찰 내 고검장·지검장 등 주요 보직에 있는 19~22기는 20명 가량이다. 한 검찰 내부 관계자는 “윤 지검장 발탁으로 주요 보직 인사들은 바로 사표를 내겠지만 1~2년 내에 나갈 검찰 고위직까지 감안하면 사퇴 인사가 100여명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최근 검찰 내부에서도 기수 중시 문화가 점차 바뀌고 있어 실제 사임할 인원이 생각보다 적을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한 윤 지검장이 선배 기수보다 연배가 높다는 점도 기수 문화 타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윤 지검장이 총장에 오르면 임기제가 도입된 1988년 이후 처음으로 고검장을 거치지 않은 총장이 된다. 

윤 지검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 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당시 고검장이 맡던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됐다. 

한편 윤 지검장의 총장 지명에 따라 기존에 서울중앙지검에서 진행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과 가습기 살균제 자료 은폐, 현대‧기아차 엔진결함 의혹 등 주요 대기업 사건들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