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200만 명 거리 시위 이유는?…캐리람 "무기한 연기"
홍콩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200만 명 거리 시위 이유는?…캐리람 "무기한 연기"
  • 승인 2019.06.1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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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대규모 거리 시위/사진=MBC 뉴스 캡처
홍콩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대규모 거리 시위/사진=MBC 뉴스 캡처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철회를 주장하는 200만 명에 달하는 홍콩 시민들이 16일(현지시간) 대규모 거리 시위를 벌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100만 명이 넘는 홍콩 시민들이 검은색 옷을 입고 거리로 뛰쳐나와 송환법 완전 철회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내 곳곳에서 ‘검은 대행진’ 시위를 벌였다. 

이날 거리 행진을 주관한 시민인권전은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시작된 시위가 오후 11시께 마무리됐으며, 참가 인원은 200만 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홍콩의 송환법 철회 대규모 시위의 이유는 범죄인 인도법 추진으로 촉발됐으나 이면에는 중국 정부가 1997년 홍콩 반환 이후 밀어붙여온 ‘중국화’에 대한 홍콩인들의 거부감이 폭발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홍콩은 1997년 중국에 반환됐지만 중국과 영국의 합의에 따라 2047년까지 ‘일국양제’ 원칙속에 정치, 입법, 사법체제의 독립성을 보장 받고 있다. 

그러나 홍콩 정부가 추진해온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개정안은 중국 본토와 대만, 마카오 등 홍콩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도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홍콩 행정부와 사법부가 법적 감독 없이 범죄인을 중국 본토에 인도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오후 8시30분께 “홍콩 정부에 대한 모든 비판을 엄중히 받아들이며 이번 사태에서 정부의 부족함을 인정한다”며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15일에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사회의 다양한 우려를 반영해 범죄인 인도법 추진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정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