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예인, 7년차 신인 ‘비상의 날개를 달다’
[SS인터뷰] 예인, 7년차 신인 ‘비상의 날개를 달다’
  • 승인 2010.04.06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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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인 ⓒ SSTV

[SSTV|이승영 기자] 가수 예인(본명 전초아·30)이 돌아왔다. 2004년 란이란 이름으로 활동했고, ‘어쩌다가’라는 노래를 히트시켰지만 이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중견 신인인 그가 마음의 문을 열고 가수로 활동해 온 7년 간 느낌을 솔직담백하게 고백했다.

◎란에서 예인으로…7년간의 고백

‘예인’하면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특유의 음색으로 ‘어쩌다가’의 한 소절을 부르면 “아하!”하고 무릎을 친다. 그는 란으로 활동할 당시 소속사와 갈등으로 어쩔 수 없이 이름을 버렸다. 이미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연예인의 특성으로 비교하자면 생명을 버린 셈이다.

“그 때 심정은 돌이켜 봐도 가슴이 아프고 너무나 힘들었던 경험이에요. 가수를 그만둬야겠다는 생각까지 했었으니까요. 하지만 새로운 이름으로 팬들 앞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제가 노래를 부른 진심을 기억해 줄 것이라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생소한 이름은 대중들의 마음을 쉽게 돌이킬 수 없었다. “2007년 예인이란 이름으로 정규 1집을 낸 후 엄청난 슬럼프에 빠졌었어요. 주변 분들에게 죄송했고 실망도 컸어요. 지금도 이 이름은 어색해요. 매 앨범 때마다 ‘새로운 신인이 등장했다’는 표현도 서글프고요.”

   

◎‘선정성 논란’ ‘가슴성형’? 위기를 기회로

7년 동안 쉼 없이 달려왔던 그이지만, 예인이란 이름을 각인시키기란 쉽지 않았다. 지난달 디지털 싱글 ‘텐’(10, Ten)을 발표하면서 가슴골이 노출된 재킷 사진으로 인해 ‘선정성’과 ‘가슴성형’ 논란 등 여가수으로서 감당하기 힘든 시련을 겪었다. 전화위복(轉禍爲福)이라 했던가. 오히려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유명세를 떨치게 됐다.

“사실 어릴 때부터 발육이 좋았어요. 그런 의상을 입지 않아서 잘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죠. 심하게 얘기하면 원래부터 내 몸에 붙어 있던 건데 상업적으로 이용할 생각이었으면 예전부터 하지 않았을까요?”

가장 서운했던 것은 주변의 오해였다. ‘너무 선정적이다’ ‘가수가 노래로 승부하지 않고 노출로 자기를 팔려고 하느냐’ 등 데뷔 후 처음으로 수많은 악플을 감당해야 했다.

“제일 아팠던 것은 의도와는 너무나 다른 오해를 하는 거였어요. 왜곡된 시선 때문에 자존심도 많이 상했어요. 전 섹시하려고 노력해본 적도 없고 개인적으로도 한 남자 앞에서만 섹시하면 되는 거라 생각하거든요. ‘장르가 댄스냐?’ ‘재킷이랑 노래랑 완전 달라!’란 리플을 보고 침통해 있을 때 ‘괜찮니?’라는 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펑펑 울었어요.”

반면 지금은 의연하다. “오히려 가슴축소수술을 받을까 생각도 해봤었는걸요. 조금은 이상한 루트로 이름이 알려졌지만, 이제 노래로 보여드리면 된다는 생각뿐이에요.”

   

◎‘럭키 세븐’ 7집 ‘텐’으로 비상의 날개를 달다.

지난달 발표한 싱글 ‘텐’은 신인 작곡가 오성환과 국내 유명 작곡가 겸 프로듀서 박성일이 의기투합했다.

“10대 소녀가 사랑이란 감정을 알아가는 느낌을 담아낸 노래에요. 한 곡이지만, 예전에 알고 계시던 저의 모습들을 많이 비워내고 본질에 가까운 것들만 표현하려 했어요. 무려 한 곡을 두 달 동안 녹음했죠. 그만큼 많은 고민들이 담겨 있어요.”

‘텐’이라는 의미는 ‘10’대 소녀의 마음도 그렇지만 완성의 숫자인 ‘10’번째 앨범이란 의미도 있다. 가요 순위 탑‘10’안에 들고 싶다는 자그마한 소망도 포함돼 있다. 10위권 내에 진입하면 색다른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바로 팬들을 위한 프리허그와 무료콘서트다.

“가수를 준비하면서 5년, 데뷔 후 7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어요. 그때마다 가장 큰 힘은 바로 팬들이에요. 아직은 드릴 수 있는 게 없지만, 만약 기회가 온다면 몸이 부서져도 할 거에요.”

콘서트 역시 방송보다 공연을 통해 팬들을 많이 만난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골수팬들의 요청 때문이다. “매해 때가 되면 ‘공연을 꼭 보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1박2일, 2박3일, 10박11일이라도 마음을 담은 콘서트를 통해 지금까지 주신 은혜에 보답하고 싶어요.”

예인은 중국 문화원의 제의로 2008년부터 중국 활동을 한 바 있다. 여성스러운 이미지에서 나오는 탁월한 가창력으로 ‘한국의 등려군’이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7년차에 나온 앨범이라 ‘럭키 세븐’이잖아요. 열심히 해서 국내에서도 물론이지만 중국 등지에서 역시 예인만이 가진 음악적 감수성을 보여주고 싶어요. 이제 시작이에요. 기대해주세요.”[사진 이새롬 기자, 영상 황예린 PD]

[스포츠서울TV 새이름 SSTV|www.newsinsid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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