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일요시네마] ‘콘택트’ 칼 세이건의 유일한 소설…외계로부터 온 디지털 신호
[EBS 일요시네마] ‘콘택트’ 칼 세이건의 유일한 소설…외계로부터 온 디지털 신호
  • 승인 2019.06.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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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콘택트’ 포스터/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콘택트’ 포스터/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방송일: 2019년 6월 16일 (일) 오후 1시 5분
부제: 콘택트
원제: Contact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출연: 조디 포스터, 매튜 맥커너히
제작: 1997년 / 미국
방송길이: 145분
나이등급: 15세

줄거리:
앨리 애로위(조디 포스터 분)는 어린 시절, 밤마다 모르는 상대와 교신을 기다리며 단파 방송에 귀를 기울이던 소녀였다. 어려서 돌아가신 어머니의 얼굴조차 모르고, 자신의 관심 분야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던 아버지마저 돌아가신 후, 그녀는 자신이 찾고자 하는 절대적인 진리의 해답은 과학에 있다고 믿게 된다. 

어려서부터 수학과 과학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인 그녀는 대학을 모두 장학금으로 졸업한 수재 과학도가 된다. 그녀는 ‘이 거대한 우주에 우리만 존재한다는 것은 공간의 낭비다’라는 신념으로, 진리 탐구의 영역을 우주로 넓혀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찾아내는 것을 궁극적 삶의 목표로 삼게 된다.

그러던 엘리는 일주일에 몇시간씩 위성을 통해 외계 지능 생물의 존재를 계속 탐색한다. 그러던 어느날 아침, 그녀는 드디어 베가성(직녀성)으로부터 정체 모를 메시지를 수신 받게 된다. 그것은 1936년 나치 히틀러가 올림픽 중계 방송이 나간 이후 다시 지구로 수신된 것인데, 그 프레임 사이사이에 수만 장의 디지털 신호가 담겨있었다. 마침내 디지털 신호의 암호가 해독되고, 그 결과 그 신호는 은하계를 왕래할 수 있는 운송 수단을 만드는데 필요한 설계도였다. 

전 세계는 이 설계도로 인해 희망과 두려움 속에 휩싸인다. 새로운 천년 왕국이 도래할 것인가, 아니면 아마겟돈의 대 혼돈이 시작될 것인가?

감상 포인트:
영화 ‘콘택트’의 엔딩에 나오는 ‘For Carl’은 원작 소설의 저자인 천체물리학자 칼 세이건을 기리는 것이다. 1996년 사망한 칼 세이건은 1959년 금성 탐사선 프로젝트에 합류하면서 NASA에서 연구를 시작했고 1980년 공영방송 PBS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시리즈 ‘코스모스’에 해설자로 등장해 유명해진다. 그는 자신의 대중적 인지도를 이용해 핵무기 감축이나 환경보호 운동 등에도 앞장섰는데 특히 1980년대에는 동서가 핵무기로 전쟁을 벌인다면 결국 자멸할 것이라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설명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칼 세이건의 많은 저서 중 유일한 소설인 ‘콘택트’는 집필 단계에서부터 출판사들이 판권전쟁을 벌일 정도로 주목을 받았고 예상대로 베스트셀러가 됐다. 하지만 소설이라고는 해도 ‘콘택트’의 주인공처럼 칼 세이건 역시 실제로 SETI (외계 지적생명체 탐색)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주인공 엘리가 신의 존재를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을 굽히지 않았던 것처럼 그 역시 신을 믿지 않았다. 그러나 종교를 부정하기보다는 우주라는 광대한 미지의 공간을 보여주며 신의 형상을 본떠 만들어졌다는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고민해보라고 주장했다. 

또한 엘리가 연구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거나 연구가 성공하면 갑자기 정부나 군이 모든 주도권을 뺏어가고 연구결과를 검열당하는 등의 부당함 역시 칼 세이건이 연구 현장에서 흔히 겪었던 일이었다. 그렇지만 허구인 소설이라는 장르를 택함으로서 지적 외계 생명체와의 접촉이나 웜홀 통과 등 자신이 상상하던 혹은 자신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외계 문명을 마음껏 그려냈다.

[뉴스인사이드 정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