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알지 못했지만 누구보다 치열한 삶을 살고 있는 ‘보좌관’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13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는 종합편성채널 JTBC 새 금토드라마 ‘보좌관’(연출 곽정환 l 극본 이대일)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곽정환 감독, 배우 이정재, 신민아, 이엘리야, 김동준, 정진영, 김갑수, 정웅인, 임원희가 참석했다.

‘보좌관’은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리얼 정치 플레이어들의 위험한 도박. 권력의 정점을 향한 슈퍼 보좌관 장태준의 치열한 생존기. 곽정환 감독은 “보시면 아시겠지만 벌써 배우 몇몇만 보더라도 기대가 되는 큰 작품”이라며 “좋은 작품 준비했으니 많이 기대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극중 이정재는 송의섭 의원실 수석 보좌관 장태준 역으로 10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어떻게 하다 보니 10년이 됐다. 어떠한 의도도 없었다”라고 말문을 연 그는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이 작품은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 많이 들었다. 시나리오가 재밌었다. 아마 그때는 다른 캐스팅에 대해 말씀을 못 들었을 때다. 더 늦기 전에 드라마 복귀를 빨리 해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보좌관’으로 하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신민아는 유리천장에 도전하는 여성 정치인 강선영 역으로 분한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여성 정치인이지만 특정 인물을 참고하지는 않았다. 강선영이 갖고 있는 정치적 고민이나 생각을 잘 표현해 남성이든 여성이든 별개로 선영이의 매력과 당당한 정치적 생각, 소신을 드러내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초선의원이라 앞으로 나아가는 한계점 있고 벽에 부딪히는 점이 있는데 그걸 선영이의 방식으로 표현해서 의미 있는 캐릭터를 만들고자 하는데 중점 뒀다”는 그는 “선영이가 고민하는 지점과 그가 원하는 목표가 뭔지 들여다보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질문이 생기고 이해가 가더라. 계속 연구하고, 느끼고, 같이 고민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송희섭 의원실 6급 비서 윤혜원 역의 이엘리야는 이번 작품을 통해 곽정환 감독과 세 번째 호흡을 맞춘다. “이렇게 금방 다시 만나 뵙게 될 줄 몰랐다”는 그는 “어느덧 세 번째가 됐더라. 감독님께서 소재로 하고 작품을 만드시는 게 저도 공감이 많이 되고 배우로서 연기 할 때도 집중 많이 됐던 것 같다. 또 감독님이 선택하시는 작가님, 배우분들, 스태프분들의 시너지가 함께 작업할 때 행복함을 많이 받을 수 있다. 세 번이나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라며 “김갑수 선배님께서는 감독님과 ‘추노’때 부터 같이 하신 걸로 알고 있다. 김갑수 선배님처럼 오래도록 좋은 감독님과 작업 할 수 있는 배우로 성장 하고 싶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김동준은 송희섭 의원실 인턴 한도경 역으로 분한다.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올바른 정치만이 세상 바꿀수 있다는 신념을 믿고 정치 국회의원 사무실에 들어온 인물”이라고 설명한 그는 “그 순수함을 통해 많이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전체 리딩 끝나고 회식하고 집에 오니까 눈물이 나더라. 그 정도로 선배님들이 도경이가 움직일 수 있게끔 많이 도와주신다. 진짜 인턴이 선배님과 상사를 따라가듯 그 마음 그대로 열심히 배우며 따라가고 있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정진영은 가지고 싶은 것도 가진 것도 없는 무소속 초선 의원 이성민 역으로 출연한다. 그는 “초선 의원인데 빽도 없고 벽과 부딪히는 인물”이라며 “드라마가 우리나라 현재 정치의 여야관계를 다룬 건 아니다. 그럼에도 대의민주주의에서 어떤 분들을 대표로 뽑아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 하게 만드는 드라마다. 어쩔 수 없이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 보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 물론 그 안의 사람들 이야기가 더 풍부하게 들어있기 때문에 보시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갑수는 탐욕 가득한 원내대표이자 4선 국회의원 송희섭 역으로 분한다. “우리가 얘기하는 국회의원 있지 않나. ‘국회의원이 왜 저래?’ 하는 그런 국회의원이다. 다들 아실 것”이라고 너스레를 떤 그는 “저도 항상 정직하고 좋은 역할만 맡았는데 이런 역할 맡게 됐다. 시청자들 마음에 꼭 들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라며 “한국 정치 현실을 다루고 있어서 거기 가깝게 보여드리려고 노력 중이다. 제가 곽정환 감독님을 좋아한다. 작품도 보지 않고 감독님때문에 출연을 결심 했다. 내가 믿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든 작품을 잘 만들어 내고 인물을 살려낼 것이라고 믿고 이 작품에 임했다”라고 감독을 향한 무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돈이 신념이 된 송희섭 의원실 지역구 보좌관 오원식 역의 정웅인은 출연 계기를 묻는 질문에 “드라마 자체가 신선하고, 배우들이 한 번도 현장에서 연기 안했던 선후배님들이다. 그런 면이 신선하고 저를 흥분시켰다”라고 답했다. 그는 “악역배우도 좋아하지만, 그래서 악역에 대한 갈증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잘생긴 이정재를 너무 괴롭히고 싶었다. 초반에는 얼굴도 못 쳐다 본 기억이 있는데 술 한잔 하면서 많이 친해졌다. 그래서 연기하기 편해졌다”라며 “오원식 처럼 국회의원을 이용해서 금전적인 이득 얻으려는 보좌관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 보좌관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임원희는 강선영 의원실 수석보좌관 고석만 역으로 신민아와 호흡을 맞춘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곰살 맞고 오지랖 넓고 모두를 즐겁게 해주는 인물”이라며 “‘저런 보좌관 갖고 싶다’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곽정환 감독은 “정치 현실이 드라마에 도움이 될지 미움 받을지 잘 모르겠다. 중요한건 우리 삶에 어느 부분이든 정치적인 요소가 다 있다. 저는 이 드라마를 정치에 국한돼서 생각 안 한다. 어떻게 보면 사회생활 하는 모든 분들 혹은 가정에서도 가족, 동네 이웃과도 정치적 현상과 비슷한 일 많이 벌어지고 경쟁이나 대립이 대화를 통해 화해를 이끌어내는 일도 많다. 그런 부분에서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 삶의 요소가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웅인은 “정치인들의 뒤를 어드바이저 하는 분들이 얼마나 고군분투하는지 직업군 자체를 되돌아보고 관심 갖게 되는 드라마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고, 김동준은

“시작부터 재밌다. 이정재 선배님이 나오니까 그렇게 믿고 있다”라며 “영화 같은 드라마 볼 수 있다. 많이 기대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엘리야는 “결국 각자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이야기다. 그게 결국 나의 이야기일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보좌관 보며 공감하고 많은 감정 느끼며 빠져서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고, 곽정환 감독은 “정치 소재지만 긴장 넘치는 스릴 서스펜스 뿐만 아니라 휴머니즘도 있고 블랙코미디, 하이코미디 다 있는 재밌는 드라마다. 기대해 달라”라고 자신했다.

한편 ‘보좌관’은 오는 14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

[뉴스인사이드 김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