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변호인’ 시대의 아이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실화…시대상 완벽 재현 비하인드
‘세상을 바꾼 변호인’ 시대의 아이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실화…시대상 완벽 재현 비하인드
  • 승인 2019.06.1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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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상을 바꾼 변호인’ 스틸/사진=CGV아트하우스
영화 ‘세상을 바꾼 변호인’ 스틸/사진=CGV아트하우스

영화 ‘세상을 바꾼 변호인’이 13일 개봉을 앞두고 시대의 아이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가 탄생할 수 있던 시대를 완벽하게 재현해 관객들을 영화에 더욱 몰입시키는 키포인트를 공개한다.

#5분 32초간 이어지는 법정 연설 장면

영화 ‘세상을 바꾼 변호인’은 남녀의 동등한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고군분투해 온 변호사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펠리시티 존스 분)의 인생의 분수령이 되었던 ‘모리츠 사건’을 다룬다. 미혼 남성이라는 이유로 어머니의 보호자로서 지출한 양육 비용에 대한 세금 공제를 거부당한 이 역차별 사건은 오랜 시간 지속된 남녀 불평등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이 영화에서 긴즈버그 역할을 맡은 펠리시티 존스의 연기가 빛을 발하는 순간은 바로 마지막 법정 장면이다. 그는 이 순간에 온 힘을 다해 연설을 한다. 약 5분 32초간 이어지는 이 연설은 미국 영화 역사에서 가장 긴 여자 배우의 연설일 뿐만 아니라 가장 뛰어나고 가장 영향력 있는 연설로 기억될 것이다. 

# 50년대부터 70년대까지 시대적 변화를 담다

영화 ‘세상을 바꾼 변호인’은 영화에서 50년부터 70년대까지 다양한 시기를 보여준다. 때문에 각 시대마다 사실성이 돋보이는 각기 다른 디자인을 보여줄 수 잇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시대상을 표현하는 데 있어 색감을 중요시했고, 이를 보여주는 데 가장 효과적인 것은 바로 사람들이 입고 있는 옷의 색상이었다. 제작진은 그 시대에 유독 파란색과 녹색이 두드러지게 사용됐다는 것을 발견했고, 영화의 전체 색상 톤을 그레이블루와 그레이그린 컬러로 삼았다. 

또한 루스가 교수이자 변호사로서 주로 활동한 1970년대 당시의 의상과 헤어, 메이크업은 캐릭터의 스타일이자 시대상을 반영하는 요소로, 이 중 시대의 흐름에 따른 의상의 변화들은 사회적인 변화까지 드러낸다.

#보수와 진보의 정신 담은 음악

미술, 의상 등 시각적인 작업들은 아카데미상 수상에 빛나는 미하엘 다나 작곡가의 영화 음악과도 아름답게 어우러졌다. 영화의 음악은 루스와 마틴의 절대 굴복하지 않는 강건한 정신을 보여주는 테마와, 보수적인 사고를 가진 정부로 대변되는 남성 중심의 옛 시절을 상징하는 두 가지 테마로 이뤄져 있다. 남성 중심의 정부와 그들의 오래된 관습들이 주는 전통적인 제도의 테마에는 과거에 붙들린 생각들, 발전이 없는 사고를 꽉 막힌 느낌을 주는 귀족적 하모니로 표현했다. 반면, 루스로부터 기대되는 새로운 세상을 음악적으로 표현할 때는 흥, 강렬함과 생기를 비롯해 바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찬사를 담고 있는 곡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담아냈다.

‘세상을 바꾼 변호인’은 긴즈버그의 조카인 다니엘 스티플만이 긴즈버그의 인터뷰와 자료들을 토대로 시나리오를 써 아직 제작되지 않은 최고의 시나리오 리스트인 할리우드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차별을 무너뜨리고 세상을 바꾼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실화를 다룬 영화 ‘세상을 바꾼 변호인’은 6월 13일 개봉한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