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리뷰]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김래원, 최적의 캐스팅…모두가 반할 캐릭터 완성
[인싸리뷰]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김래원, 최적의 캐스팅…모두가 반할 캐릭터 완성
  • 승인 2019.06.1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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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스틸/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스틸/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이 차기작으로 웹툰을 원작으로 한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을 들고 나왔다.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조직 보스라는 만화적 설정은 각 캐릭터를 밸런스 있게 살려내는 강윤성 감독의 특기와 김래원이라는 배우가 주는 에너지가 어우러져 전에 없던 재미를 만들어냈다.

영화 초반 목포의 조직 보스 장세출(김래원 분)은 재개발 철거 시위 현장에서 변호사 강소현(원진아 분)에게 뺨을 맞고 첫눈에 반한다. 이후 장세출은 좋은 사람이 되라는 강소현의 말을 지키기 위해 조직을 서서히 정리하고 막연하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장세출은 ‘좋은 사람’의 답을 얻기 위해 그처럼 조직에 몸담았다가 존경받는 정치인이 된 황보윤(최무성 분)을 무작정 찾아간다. 3선을 노리던 국회의원 최만수(최귀화 분)는 황보윤을 견제하기 위해 장세출의 라이벌 조직 보스 조광춘(진선규 분)을 끌어들인다.

영화는 액션, 정치, 로맨스,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가 지닌 강점들을 영리하게 뽑아낸다. 이는 강윤성 감독이 전작에서 보여줬던 모든 캐릭터의 개성을 살리는 연출과 이를 완벽하게 수행한 배우의 공이 크다.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은 시작과 함께 뺨을 맞고 사랑에 빠지는 장면으로 조폭과 정치라는 소재가 주는 영화의 이미지를 단숨에 깬다. 장세출이 변화를 겪고 국회의원에 도전하기까지 중심에 깔린 정서는 세상을 바꾸려는 사명감이 아닌 ‘사랑’이다. 어찌 보면 개연성이 떨어질 수 있으나 복잡한 설명이나 개연성을 위한 장치들을 더하는 것보다 하나의 정서로 끝까지 밀고나가 오히려 묘한 설득력을 갖춘다. 또한 묵묵히 한 여자를 위해 인생을 변화시키고 감내하는 장세출의 모습은 순애보 캐릭터로 매력을 더한다.

영화에서 굵직한 연기로 남성 팬을 모으고 드라마에선 섬세한 감성으로 여심을 자극하던 김래원은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으로 두 가지를 모두 소화하며 역대급 캐릭터를 완성했다. 김래원은 조직 보스에서 진정한 리더이자 좋은 사람으로 거듭나는 장세출의 감정 변화를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따뜻한 인간미를 전한다. 맨몸 액션, 와이어 액션 등으로 통쾌함을 선사한다. 멜로와 액션, 코미디가 모두 섞인 영화에서 이 모든 게 가능한 김래원의 캐스팅은 최적의 선택이었다. 6월 19일 개봉.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