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의장 “정신없고 울컥해... 이희호 여사, 역경과 격동의 생 잘 참고 이겨내셨다”
문희상 의장 “정신없고 울컥해... 이희호 여사, 역경과 격동의 생 잘 참고 이겨내셨다”
  • 승인 2019.06.1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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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영상 캡처
사진=YTN 영상 캡처

문희상 국회의장은 11일 고(故) 이희호 여사의 별세와 관련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 여사는 위대한 시대를 함께 만들어왔다”면서 “계속 그 뜻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19주년 좌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여사가 부디 영원한 동지이자 동행자인 김 전 대통령 곁에서 편히 잠드시길 간절히 기도하겠다”면서 “가슴이 자꾸 울컥울컥한다”고 말하며 안타까워 했다. 

이날 미리 준비한 추모의 글을 읽은 문 의장은 “제가 반평생 동안 지켜본 두 분의 삶은 그 자체로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을 줬다”면서 “이 여사님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큰 시련과 고난, 역경과 격동의 생을 잘 참고 이겨내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여사님께 가슴 부푼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이 자리를 빌려 바치고 싶다”며 “김 전 대통령과 이 여사는 민주주의와 인권, 자유와 정의,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 등 세 가지에 생을 바치면서까지 함께 하셨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후 서울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문 의장은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10년 전 김대중 대통령이 돌아가셨을 때 이 여사가 ‘아프고 견디기 힘든 인생을 참으로 잘 참고 견뎌준 당신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라고 말씀하셨다”며 “지금 이 여사께 그 말씀 그대로 전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분이 원하셨던 세상인 자유와 정의, 민주주의와 인권, 한반도 평화의 완성을 위해 우리들의 몫이 시작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