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밝힌 고유정 살해방법 “2차례 걸쳐 시신 훼손..피해자 반수면 상태서 흉기로 살해"..전문 포함
경찰이 밝힌 고유정 살해방법 “2차례 걸쳐 시신 훼손..피해자 반수면 상태서 흉기로 살해"..전문 포함
  • 승인 2019.06.11 1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YTN 영상 캡
사진=YTN 영상 캡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이 피해자에게 수면제를 먹이는 등 범행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정황이 드러났다. 고유정은 여전히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허위진술로 보고 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10일 오전 고유정 사건에 대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박기남 제주 동부경찰서장은 이날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을 살인 및 사체손괴, 유기 등의 혐의로 오는 12일 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고유정은 지난 5월 25일 제주시 소재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피해자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후 이틀 뒤인 27일 펜션을 나올 때까지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했다. 이후 28일 완도행 여객선에서 시신 일부를 바다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유정은 그 다음날에도 피해자의 남은 시신 일부를 2차 훼손하고 31일 훼손된 시신을 종량제봉투에 담에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하는 사건 개요 발표 전문

피의자는 2019년 5월 25일 20시부터 21시 16분경 사이 제주시 소재 펜션에서 전남편인 피해자 K 씨 36세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후 5월 27일 11시 30분경 펜션을 나올 때까지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하여 5월 28일 21시 30분부터 21시 37분경 사이 완도행 여객선에서 시신 일부를 바다에 유기하였습니다. 

5월 29일 04시 03분경부터 5월 31일 03시 13분경 사이 경기 김포 소재 가족 명의 아파트에서 남은 시신의 일부를 2차 훼손하였고 5월 31일 03시 13분부터 03시 21분경 사이에 훼손된 시신을 종량제봉투에 담아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유기하였습니다. 

피의자 특정 및 검거 과정입니다. 피해자가 5월 21일 펜션에 입실하여 나가는 장면이 주변 CCTV로 확인되지 않는 점. 펜션 내부 감식 및 루미놀 검사 결과 혈흔 반응이 확인되는 점에서 피의자에게 용의점이 있다고 판단하였고 6월 1일 피의자 주거지 주변에서 잠복하던 중 피의자가 쓰레기장에 버린 범행 도구를 수거하고 펜션에서 발견된 혈흔이 피해자의 것으로 확인되어 피의자를 긴급 체포하였습니다. 

다음은 공범 유무입니다. 피의자는 체포 당시 단독 범행을 주장하였으나 체격이 작은 여성 피의자가 남성을 살해하였고 피의자의 시신을 훼손한 후 옮긴 점 등에 의문이 있어 공범 연루 가능성을 집중 수사하였습니다.

범행 시간대 피의자의 휴대전화 사용 내역 및 위치 추적 결과 피의자가 수면제 및 범행도구 구입 등 사전 범행을 준비한 점. 체포 시까지 동행인이 없었던 점, 여객선 내에서 혼자 시신 일부를 유기하는 장면이 확인되는 점 등으로 볼 때 공범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살해 추정 일시입니다. 피해자가 5월 25일 20시경 펜션에서 부친과 마지막으로 통화한 사실과 21시 16분경 피해자의 휴대폰이 꺼진 사실이 확인되고 그 사이 걸려온 전화에 피해자가 제대로 응답하지 못한 점, 피해자에게 투약되었다고 보이는 약물이 약 5분 만에 효과가 나타나는 점, 피의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범행 시간은 5월 25일 20시부터 21시 16분경 사이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계획 범죄 여부입니다. 피의자는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하고 있으나 범행 전에 범행과 관련된 단어들을 인터넷에서 검색하였고 이게 범행 보름 전부터 검색한 기록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주도 입도 전인 5월 17일 주거지에서 약 20km 떨어진 병원, 약국에서 졸피뎀 성분의 수면제를 처방받아 구매하는 등 범행 도구를 마트와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였습니다. 

차량을 주거지에서 제주도까지 가져와 시신을 싣고 되돌아간 점. 범행 현장을 청소한 사실, 피해자의 시신을 발견하기 어렵도록 훼손한 후 여러 장소에 유기한 점 등에서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범행 수법입니다. 피의자는 구체적 범행 수법에 대하여 진술을 회피하고 있으나 피의자가 체격 차이가 큰 피해자를 정상적인 방법으로 제압하기는 쉽지 않았을 점, 사전에 졸피뎀을 구입한 사실, 현장에 비산된 혈흔 형태 분석 등을 토대로 종합한 결과 피해자가 수면제를 복용한 몽롱한 상태 또는 반수면 상태에서 피해자를 흉기로 최소 3회 이상 공격하여 살해하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범행 동기입니다. 피의자는 체포 당시부터 피해자가 성폭행을 하려고 하자 이에 대항하는 과정에서 피해자를 살해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범행 수법 등을 인터넷에서 사전에 검색하고 범행 도구를 사전에 구입하거나 준비한 점 등으로 볼 때 피의자의 주장은 허위로 판단됩니다. 

프로파일러 투입 결과 피의자가 전남편인 피해자와 자녀의 면접교섭으로 인해 재혼한 현재 남편과의 결혼 생활이 깨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등 피해자의 존재로 인해 갈등과 스트레스가 계속될 것이라는 극심한 불안 때문에 범행하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다음은 증거 관계입니다. 범행에 사용된 칼, 1차 시신 훼손 시 사용한 도구, 2차 시신 훼손 시 사용한 도구 등에서 피해자 DNA가 각각 검출되는 등 총 89점의 증거물을 압수하였습니다. 

다음은 정신질환 여부입니다. 관련 기록상 피의자의 정신질환은 확인되지 않고 있고 범행 과정에서도 면밀한 계획과 실행이 확인되며 조사 과정에서도 별다른 이상징후를 느낀 사실은 없습니다. 

본 사건을 검찰로 송치한 이후에도 피해자의 시신 발견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여 피해자 및 유가족의 억울함을 풀 수 있도록 하고 피의자에 대하여는 검찰과 협력하여 증거 보관 및 엄정한 처벌이 이루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재 기자]  


BEST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