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살해방법, 이수정 교수…“사이코 패스나 경계선 성격장애와 유사. 피해자에 대한 동정심 없었을 것”
고유정 살해방법, 이수정 교수…“사이코 패스나 경계선 성격장애와 유사. 피해자에 대한 동정심 없었을 것”
  • 승인 2019.06.11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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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 사진=KBS 방송 캡처
고유정 / 사진=KBS 방송 캡처

 

전 남편을 살해한 고유정의 살해방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0일 제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고 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모(36)씨를 만나 흉기로 살해한 후 강 씨의 시신 일부를 바다에 버렸다.

이어 경기도 김포에 있는 부모 소유의 아파트에서 시신을 추가 훼손한 뒤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유정은 그동안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으로 저지른 일"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범행 전에 피해자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흉기는 물론 청소 도구까지 미리 준비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전 남편을 살해한 이후에는 남은 물품을 구입한 마트에서 환불해 간 것으로 방범카메라 영상 확인 결과 밝혀졌다.

고유정은 경찰 조사에서 "그 물건들이 시체 옆에 있었으니 찝찝해 환불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누리꾼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날 오후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사이코패스나 경계선 성격장애는 유사한 특성을 지닌다”며 “자기중심적이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달성하지 못하면 그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라며 “ 고유정은 거기에 더해 정서가 굉장히 불안정했던 것으로 추정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이코패스에 일부 부합하는 특징이 있기는 하지만 궁극적으로 봐서는 정서의 불안정성이 특징인 경계선 성격장애일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 “어쨌든 성격장애이기 때문에 피해자에 대한 동정심은 아마 없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