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별세..문재인 대통령 "조금만 더 미뤄도 좋았을텐데…"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별세..문재인 대통령 "조금만 더 미뤄도 좋았을텐데…"
  • 승인 2019.06.11 0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희호 여사/사진=MBN
이희호 여사/사진=MBN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언급하며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의 별세 소식을 접한 뒤 "우리는 오늘 여성을 위해 평생을 살아오신 한명의 위인을 보내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희호 여사는 지난 10일 밤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별세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이희호 여사께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러 갔다"며 "조금만 더 미뤄도 좋았을텐데, 그리움이 깊었나보다"라고 했다.  

이어 "여사님은 정치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배우자, 영부인이기 전에 대한민국 1세대 여성운동가"라며 "대한여자청년단, 여성문제연구원 등을 창설해 활동했고, YWCA 총무로 여성운동에 헌신했다"고 했다.

또 "민주화운동에 함께 했을 뿐 아니라 김대중 정부의 여성부 설치에도 많은 역할을 했다"며 "여사님은 남편이 대통령이 돼 독재를 하면 제가 앞장서 타도하겠다고 할 정도로 늘 시민편이었고, 정치인 김대중을 행동하는 양심으로 만들고 지켜주신 우리 시대의 대표적 신앙인 민주주의자였다"고 술회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평양 방문에 여사님의 건강이 여의치 않아 함께 가지 못해 안타깝다. 평화의 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드리고 싶었는데 벌써 여사님의 빈자리가 느껴진다"며 "순방을 마치고 바로 뵙겠다"고 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이 여사의 별세 소식을 담담하게 전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여사가)가족들의 찬송가를 따라 부르려고 입을 움직이면서 편안하게 하늘라라고 갔다"며 "하늘나라에서 대통령도 큰아들 김홍일 의원도 만나 많은 말씀을 나눴으면 한다"고 했다. 

앞서 이희호 여사는 지난 10일 밤 11시 37분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별세했다. 이 여사는 그간 노환으로 수차례 입원과 퇴원을 해왔으나 최근 간암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인사이드 이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