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민경욱 연이은 말말 논란에 당직 박탈 촉구... “쌍욕보다 더한 막말”
민주당, 민경욱 연이은 말말 논란에 당직 박탈 촉구... “쌍욕보다 더한 막말”
  • 승인 2019.06.1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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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뉴스 영상 캡
사진=JTBC 뉴스 영상 캡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에 ‘빨갱이’라고 표현한데 이어 민경욱 당 대변인이 문 대통령의 해외순방을 가리켜 ‘천렵질’이라는 논평을 내 논란이다. 여당은 “도를 지나친 저질 발언”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9일 문 대통령의 북유럽 3국 국빈 방문과 관련해 “불쏘시개 지펴 집구석 부엌 아궁이 있는 대로 달궈놓고는, 천렵질에 정신 팔린 사람마냥 나 홀로 냇가에 몸 담그러 떠난 격”이라는 논평을 냈다.

‘천렵질’은 냇물에서 고기를 잡는 천렵(川獵)이라는 뜻으로, 문 대통령이 현충일 기념사에서 ‘약산 김원봉’ 선생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뒤 해외 순방을 나섰다고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국당이 문 대통령에게 쌍욕보다 더한 저질 막말을 퍼부었다”며 “경제 영토와 외교 지평을 확대하기 위한 정상 외교를 ‘천렵질’이라고 비난하는 한국당은 제정신인가”라고 맞섰다. 

또 민 대변인을 향해 ‘막말 수도꼭지’라고 비판하며 대변인직 사퇴와 당직 박탈을 촉구했다. 

이에 민 대변인은 “대통령 비판은 모조리 막말인가.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민주당이야말로 공당 자격 상실”이라며 “제1야당 대변인이자 국회의원으로서 더욱 가열차고 합리적으로 정부·여당 비판에 나설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 대변인은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때도 ‘골든타임 3분’을 운운하며 정부의 대처를 비판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한편 자유한국당의 막말이 계속 이어지면서 황교안 대표의 경고가 무색하다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비공개회의에서 “항상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해 심사일언(深思一言), 즉 깊이 생각하고 말하라는 사자성어처럼 발언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말한 바 있다.

[인사이드뉴스 이선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