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아웃사이더, 속도만? No! "문학적 완성도 높였다"
[SS인터뷰] 아웃사이더, 속도만? No! "문학적 완성도 높였다"
  • 승인 2010.03.0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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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더 ⓒ 스나이퍼사운드

[SSTV | 박정민 기자] "흔히들 자신의 마음을 누군가 알아주길 바라며 미니홈피에 일기를 쓰잖아요. 저에겐 음악이 그래요."

아웃사이더(본명 신옥철·27)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에 콕콕 와 닿았다. 청년 아웃사이더는 자신의 외로움을 인정하는 것이 2.5집 앨범 '주변인'의 첫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가 이번 앨범을 통해 궁극적으로 보여주고자 한 것은 지난해 6월 발표한 2집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바로 '소통'. 소통하기 위해서는 이해가 필요했고 서로 이해하기에 앞서 자기 자신의 외로움을 스스로 인정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첫 시작은 내 스스로의 나약함과 부족함을 인정하는 작업이었어요. 자기 자신의 나약함과 부족함을 인정했을 때, 상대방도 한발 더 다가와 이해가 형성되고, 그때서야 비로소 소통이 가능해요. 저 스스로 외롭고 나약한 사람이라는 걸 인정하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제가 꼭 해야만 하는 일이었어요."

속도 이면에 감춰진 또 다른 무엇, 딜레마에 빠지다

   

아웃사이더는 2집 앨범을 통해 '속사포 래퍼 최강자'라는 타이틀을 거머줬다. 속사포 랩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그이지만 이제는 '속도'에 가려진 또 다른 매력들을 보여주고자 한다. 바로 '문학적인 완성도'였다.

"이번 앨범에는 속도적인 부분에 대한 집착보다 그 이면에 가려져 있던 문학적인 완성도에 더 신경을 썼어요. 분명 빠른 속도만을 원하다보면 한계에 다다를 것이 분명해요. 그때를 대비해서라도 제 다른 장점들을 미리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속사포 래퍼'인 아웃사이더가 '속사포 랩'에 비중을 두지 않는다? 분명 아쉬워하는 팬들이 있을테다. 이에 대한 아웃사이더의 답변은 간결하고 명확했다. 또 단순했다.

"무언가 뚜렷한 것을 내놓지 않으면 인정받기 힘든 세상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속사포 랩을 통해 대중들에게 인정을 받았죠. 그것 때문에 상대적으로 제 다른 장점들이 가려진게 사실이에요. 그래서 저 스스로도 딜레마에 빠졌죠. 하지만 결론은 간단했어요. 속도에 가려진 부분을 앞으로 보여드리면 되는 거죠."

아웃사이더는 이번 앨범에 대해 "순수하게 내 자신을 표현하고 기록하는데 전념한 앨범"이라고 정의했다. 2.5집에는 기존 미니앨범의 형태에서 벗어나 아웃사이더의 꿈과 삶이 고스란히 담긴 7편의 짧은 에세이와 그가 직접 찍은 사진들이 수록돼 있다.

그는 스스로를 "기록할 때 가장 행복하고 표현할 때 즐거운 표현주의자"라고 지칭했다. 또 래퍼 보다는 가수로, 가수보단 창작자로 비쳐지길 바랐다.

"앞으로 저의 창작자로서의 느낌과 메세지를 더 많이 전달하고 싶어요. 그러다보면 언젠가 속도적인 부분과 문학적인 부분이 결합돼 더 좋은 음악이 만들어 지겠죠. 전 기록할 때 가장 행복하고 표현할 때 가장 즐거워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죽는 순간까지 창작 활동을 하고 싶어요."

아웃사이더, Outsider? "외로움을 없앨 수는 없지만…"

2.5집 '주변인'은 제목에서부터 '외톨이'의 연장선 상에 있는 느낌이 강하다. 그는 외톨이가 '은둔형 외톨이'에 가까웠다면 '주변인'은 조금 더 개방적인 외톨이라고 설명했다.

"'외톨이'를 만들 때가 국토대장정을 끝난 후였어요. 3개월 동안 전국을 누비며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였죠. 반면 '주변인'은 정말 내 주변 사람들의 아픔과 외로움을 담고 있어요. 한 가족의 가장, 기업의 회사원, 학교의 학생 등 어딘가에 속해있으면서도 어디에 속해야 하는건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주변인적인 성향을 담아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었어요."

   

'외로움'은 마치 아웃사이더 만의 영역같았다. 그 누가 자신의 외로움을 쉽게 인정할 수 있을까. 자존심이 이를 막고, 주변 환경이 이를 가로 막지만 아웃사이더는 외로움을 당당하게 표현했다. 그는 자신의 가장 깊은 곳에 자리한 나약함과 외로움까지 드러냈다.

"아무리 표현해도 점점 더 깊어지는 외로움과 공해해지는 감정은 어쩔 수 없더라고요. 그 외로움을 없애기 위해서가 아닌, 그 외로움을 순간이나마 누군가와 나누고 싶어서 노래해요. 내가 꺼내놓은 아픔이 누군가의 아픔과 대면했을 때 위로가 돼요. 점점 더 외로워지겠지만 그 외로움을 순간 순간 담아낸다면 그때 그때 이겨나가는 힘이 될 것 같아요."

아웃사이더의 기록과 고민의 흔적. 그는 이것을 음악으로 표현해내고 있다. 그 일부분을 함께 나누는 것만으로 누군가는 위로를 받고, 누군가는 용기를 얻는다. 먼저 손 내밀어 준 그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영상 조성욱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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