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기소 황하나, 첫 재판서 눈물... 직업 묻는 질문엔 “사이트 운영”
마약 혐의 기소 황하나, 첫 재판서 눈물... 직업 묻는 질문엔 “사이트 운영”
  • 승인 2019.06.05 14: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YTN 뉴스 영상 캡처
사진=YTN 뉴스 영상 캡처

마약 혐의로 기소된 황하나 씨의 첫 공판기일이 열렸다. 

5일 오전 10시 수원지법 202호 법정에서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의 첫 공판기일이 열렸다.

황 씨는 지난 2∼3월 옛 연인이자 가수 겸 배우인 박유천 씨와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해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날 재판장이 피고인을 호명하자 초록색 수의 차림의 황 씨가 구치소 교도관을 따라 법정에 들어섰다. 

법정에 들어선 직후 황 씨는 판사석을 향해 작은 목소리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고 변호인과 방청석을 향해서도 허리를 굽혀 인사한 뒤 피고인석에 앉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청석에선 황씨의 가족들도 자리에 있었다. 

황씨는 직업을 묻는 재판장에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재판장이 “인터넷 쇼핑몰 같은 걸 말하는 거냐”고 묻자 황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황 씨는 검찰 측이 공소 사실을 낭독하자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황 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공소사실 상당 부분을 인정하고 있다”면서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변호인은 박유천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하는 과정에서 일부 혐의를 부인한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황하나는 박유천이 최근 자신에게 마약을 권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박유천은 이 같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황씨와 박씨의 일부 진술이 엇갈리는 만큼 법정에서는 양측의 진실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 씨의 첫 재판은 오는 14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황씨는 2015년 5~9월 서울 자택과 모텔 등에서 필로폰을 3차례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전 약혼자였던 박씨와 함께 지난 2~3월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사고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7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2015년 황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이들 중에는 버닝썬 영업사원(MD) 조모(25·구속)씨도 포함됐다. 

황씨를 조사하던 경기남부지방청 마약수사대는 추가 수사를 벌여 박씨는 물론 황씨에게 마약을 건넨 정모(35)씨 등 11명을 붙잡았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