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황하나 마약’ 사과... “제 친인척 일뿐, 남양유업과 무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황하나 마약’ 사과... “제 친인척 일뿐, 남양유업과 무관”
  • 승인 2019.06.05 14: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양유업 나주 공장 전경. /사진=남양유업
남양유업 나주 공장 전경. /사진=남양유업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박유천의 전 연인이었던 황하나가 먀악 투약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남양유업의 홍원식 회장이 사과문을 발표했다.

홍 회장은 5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최근 제 외조카 황하나가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면서 “친척이라 해도 친부모를 두고 직접 나서는 데는 한계가 있어, 외조카의 일탈을 바로잡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결국 집안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한 제 탓”이라면서도 “황하나는 제 친인척일 뿐, 남양유업 경영이나 그 어떤 일에도 전혀 관계되어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일하는 남양유업 임직원과 대리점 및 남양유업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께도 누를 끼치게 되어 참담한 심정”이라며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겸손하게 사회적 책임과 도리를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황하나는 2015년 5월부터 9월까지 서울 자택 등에서 세 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에 더해 올해 박유천과 함께 세 차례 더 마약을 구매하고 투약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이날 오전에는 수원지방법원 형사1단독 이원석 판사의 심리로 열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 1차 공판에 참석해 혐의를 상당 부분 인정했다.

이하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사과문 전문

남양유업 회장 홍원식입니다. 최근, 제 외조카 황하나가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립니다.

친척이라 해도 친부모를 두고 직접 나서는 데는 한계가 있어 외조카의 일탈을 바로잡지 못했던 것이 후회스럽기만 합니다. 결국 집안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한 제 탓입니다.

황하나는 제 친인척일 뿐 남양유업 경영이나 그 어떤 일에도 전혀 관계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일하는 남양유업 임직원과 대리점 및 남양유업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께도 누를 끼치게 돼 참담한 심정입니다.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간곡히 국민 여러분과 남양유업에 깊은 사죄의 말씀과 용서를 구합니다.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겸손하게 사회적 책임과 도리를 다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