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대전 대덕구청 주최 강연료 논란... 한국당 구의회·대전시당 “국비 낭비” 비난 서명
김제동, 대전 대덕구청 주최 강연료 논란... 한국당 구의회·대전시당 “국비 낭비” 비난 서명
  • 승인 2019.06.05 14: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대덕구
사진=대덕구

방송인 김제동이 대전 대덕구청이 주최하는 1시간30분짜리 강연 강사로 초청된 것과 관련, 강연료가 논란이 되고 있다. 

5일 대덕구에 따르면 김제동은 오는 15일 한남대학교 성지관에서 강연을 갖는다. 지역 중·고등학생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강연은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 아카데미’라는 이름으로 열릴 예정이다.

문제는 김제동이 1,550만원의 강연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부터다. 구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반발 성명을 내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해당 강연은 강연 참가자들이 수강료를 내지 않아 김제동은 출연료는 전부 구 예산에서 사용된다. 이에 김제동의 강연료가 너무 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구의회 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지난 3일 성명서를 통해 “대덕구는 재정자립도 16%대의 열악한 재정상태로 자체수입으로는 구청 공무원 월급도 겨우 주는 실정”이라며 “경제위기를 극복해야 할 엄중한 시기에 두 시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1,550만원을 주면서까지 강사를 모셔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KBS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월 5,000만원의 고액 출연료를 받는 김제동을 KBS 공영노조조차 수신료 낭비라고 비판한 바 있다”며 “김제동을 강사로 정한 것은 시민단체 활동을 했던 구청장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 그의 비상식적인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을 지낸 환경운동가 출신이다.

이에 대해 대덕구 측도 해명을 내놨다. 이번 강연 목적이 김제동의 경험담을 통해 청소년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라는 것.

또한 지난해 같은 행사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희망 강사 설문조사에서 김제동이 1위를 차지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대덕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한국당 대전시당도 4일 성명서를 통해 “(김제동의 강의료는) 결식 우려 아동 급식을 3,875번이나 먹일 수 있고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잃은 청년들을 한 달간 12명이나 고용할 수 있는 돈”이라며 “국비가 하늘에서 떨어진 공짜 돈인지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