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다양한 장르의 재미 모두 모았다…김래원, 로맨스부터 액션까지 (종합)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다양한 장르의 재미 모두 모았다…김래원, 로맨스부터 액션까지 (종합)
  • 승인 2019.06.0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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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래원/사진=김혜진 기자
배우 김래원/사진=김혜진 기자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이 웹툰의 기발한 설정을 현실적이며 영리하게 풀어내며 각 캐릭터의 개성이 살아있는 유쾌한 영화를 완성시켰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감독 강윤성)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래원, 원진아, 진선규, 최귀화가 참석해 작품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연출을 맡은 강윤성 감독은 건강 문제로 불참했다.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은 우연한 사건으로 일약 시민 영웅이 된 거대 조직 보스 장세출(김래원 분)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역전극이다. 

이날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조직 보스 장세출 역의 김래원은 “처음에 시나리오 받고 감독님이 첫 미팅에서 어떠냐고 물었다. 제가 받은 느낌은 멜로였다. 감독님이 저에게 제대로 본 게 맞다고 했다. 저희도 영화를 지금 보고 나왔는데 감독님의 의도가 잘 산 것 같다”며 영화를 본 소감을 밝혔다.

다양한 액션을 소화한 것에 관해 김래원은 “버스추락 장면은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 스태프들 모두 고생했다. 버스 추돌보다 마지막 액션신이 정말 힘들었다. 날씨도 워낙 추웠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렸다. 2층 높이라고 했었는데 무술감독님이 4층 높이라고 말해주더라”고 촬영 당시를 언급했다.

김래원은 ‘범죄도시’를 연출한 강윤성 감독의 차기작에 출연한 것에 관해 “오래 일한 소속사 대표님과 함께 봤는데 그동안 제 연기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다고 해줬다. 강윤성 감독님 작품이라 그런 거 같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김래원과 멜로 라인을 형성한 변호사 강소현 역의 원진아는 ”처음에 시나리오를 읽을 때 다양한 장르가 느껴졌다. 코미디, 액션 등 다양했는데 감독님이 우리 영화는 기본적으로 멜로 라인이 베이스였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결국 우리는 사랑이 계기로 사람이 변하기도 하니까 그걸 염두에 뒀다. 촬영할때는 애정신이 많지 않아서 촬영하면서는 멜로 라인으로 가고 있는가 싶었다. 완성된 영화를 보니까 알겠더라. 표현이 잘 된 것 같아서 안심이 된다“고 만족을 표했다.

이어 원진아는 “배우를 꿈꿀 때 김래원 선배님 작품도 많이 봤다. 함께 촬영해서 신기했다. 먼 곳에 있는 분 같은 느낌이었는데 편하게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다. 촬영 때도 너무나 재밌게 호흡 맞추며 촬영했다”며 김래원과 함께 한 소감을 밝혔다. 원진아는 “감독님도 현장 분위기를 잘 이끌어 주신다. 저는 굉장히 신인이라 주눅이 들 수 있는데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다음에도 감독님과 함께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강윤성 감독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원진아는 “강소현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저와 비슷한 점이 있다면 할 말은 해야 직성을 풀리는 면이다”며 “실제로 조직 보스에게 뺨을 날리고 일침은 가하는 건 현실에서 쉽게 할 수 없는데 상상은 할 거다. 직장에서도 그럴 수 있을 거다. 소현을 통해서 그럴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보시는 분들도 시원함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우 최귀화, 진선규, 원진아, 김래원/사진=김혜진 기자
배우 최귀화, 진선규, 원진아, 김래원/사진=김혜진 기자

3선에 도전하는 국회의원 최만수 역을 소화한 최귀화는 “시나리오를 읽을 때 내가 빌런인줄 알았는데 약간 인간적인 면모도 보이는 것 같다. 감독님께 국회의원 제안을 받았을 때 걱정됐다. 잘 못하겠다고 말씀도 드렸다”라며 “감독님이 잘 할 수 있다고 해서 용기내서 도전하게 됐다. 진짜처럼 보여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의상팀, 분장팀이 잘 해주셨다. 보편적인 악을 그리기 위해서 힘을 좀 빼고 사실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귀화는 “김래원 씨의 매력이 확실하게 드러난 것 같다. 눈빛이 다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귀화는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내용이 현실에 딱 붙은 내용은 아니어서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했다. 막상 오늘 보니까 사실적이고 있을 법하게 보여서 좋았다. 감독님의 힘이 아닌가 싶다”며 만족을 표했다.

장세출의 라이벌 조직 보스 조광춘을 연기한 진선규는 “두 번째 작품을 함께 해서 행복했다. 감독님과 한 번 작품 한다면 더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 같다”며 “‘범죄도시’가 잘되기도 했고 다음 작품에 대한 부담이 클 것 같아서 감독님께 물었더니 다 잊고 새로운 작품으로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마음으로 하겠다고 했다. ‘범죄도시’를 했을 때처럼 주연배우부터 한 컷 나오는 배우들까지 모두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셨다”고 강윤성 감독과 두 번째 작품을 함께하며 느낀 점을 밝혔다.

김래원은 여전히 그의 대표작으로 언급되는 ‘해바라기’에 관해 “‘해바라기’가 벌써 십 년 전 영화다. 이를 넘기를 항상 기대하고 노력하고 있다. 결과는 모르겠다. 다 같이 열심히 찍었는데 관객 분들이 관심 갖고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영화가 처음 기획될 당시부터 강윤성 감독님의 차기작이어서도 그렇지만 웹툰 원작으로서 이미 유명해서 주목받고 있는 작품이었다. 저에게 제안을 주셨고 저도 시나리오를 전라도 지역에서 개인적으로 낚시하고 있을 때 읽었다. 그래서 사투리도 더 와 닿았던 거 같다”며 작품에 참여한 계기를 밝혔다.

김래원은 “감독님이 연출이 아버지고 배우가 어머니라고 말씀하시면서 감사하게 자식 한번 만들어보자고 했다. 그 말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장세출은 그렇게 만들어진 인물이다”며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은 오는 6월 19일 개봉한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