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수돗물서 ‘붉은 물’ 콸콸... 당국 “문제 해결” vs 주민 “행정소송 방침”
인천 서구 수돗물서 ‘붉은 물’ 콸콸... 당국 “문제 해결” vs 주민 “행정소송 방침”
  • 승인 2019.06.0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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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뉴스 영상 캡처
사진=SBS 뉴스 영상 캡처

인천 서구 일대 수돗물에서 붉은 물이 공급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2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1시30분부터 31일 오후 6시까지 인천시 서구 검암, 백석, 당하동 지역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점검에 나선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5월 30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서구 검암동과 백석동, 당하동 등에 적수(붉은 물)가 공급됐다고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적수가 나온 곳이 당하동 6,500가구를 포함해 전체 8,500가구로 추정하고 있다. 관련된 민원도 194건으로 집계됐다.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풍납취수장이 작동을 멈추면서 인천 서구의 물을 공급하는 공촌정수장도 작동을 멈췄다.

이에 따라 부족한 물을 팔당취수장에서 끌어 공급하는 과정에서 수압이 높아져 공급관 내부에 붙어 있던 이물질이 함께 쓸려나갔을 것이란 분석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다음날 수질검사 요청이 들어 온 57건에 대해 수질연구소에 검사를 의뢰했고 그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단됐던 인근 지역 초·중·고교 급식이 재개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진상규명을 위해 인천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에 나설 방침이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피해 보상 방법과 절차에 대해 안내할 예정이며 피해를 본 주민은 생수나 정수기 필터 구매 영수증을 보관해 달라고 당부했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