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무비] 가족과 볼만한 주말 영화 추천…‘기생충’·‘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변호인’·‘그것만이 내 세상’
[인싸무비] 가족과 볼만한 주말 영화 추천…‘기생충’·‘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변호인’·‘그것만이 내 세상’
  • 승인 2019.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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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포스터/사진=CJ엔터테인먼트,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기생충’,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포스터/사진=CJ엔터테인먼트,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주말 가족과 함께 극장과 집에서 볼만한 따뜻하고 유쾌한 영화를 추천한다.

■ 지금 극장으로

‘기생충’ (5월 30일 개봉, 15세 관람가, 상영 중)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되는 두 가족의 걷잡을 수 없는 만남을 그린 작품이다. 제 72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한국 영화 최초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기생충’에 등장시킨 주인공은 도저히 만날 일 없어 보이는 극과 극의 삶의 조건을 가진 ‘두 가족’이다. ‘어설픈 의도’와 ‘몇 번의 우연들’이 겹치며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빠져드는 두 가족의 운명은 공생(共生)을 꿈꾸는 것 자체가 점차 공상(空想)이 되어가는 현대 사회의 자화상을 보여준다.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5월 29일 개봉, 12세 관람가, 상영 중)

영화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감독 마이클 도허티)는 고질라와 초거대 몬스터들의 대결로 인해 전례 없는 위기에 빠진 지구의 운명을 건 블록버스터다. 고질라를 비롯해 기도라, 모스라, 로단 등 역사상 가장 거대한 최강 괴수들을 한데 모아 화산과 빙하, 심해와 지하 폭포 등을 배경으로 육해공을 넘나드는 역대급 대결을 선보인다. 

전 세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열연을 통해 인간들의 위기 상황 속 가족들의 드라마틱한 스토리는 물론, 주파수로 괴수들을 조종한다는 과학적인 내용까지 포함해 에듀테인먼트 무비로서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다.

‘변호인’, ‘그것만이 내 세상’/사진=NEW, CJ엔터테인먼트
‘변호인’, ‘그것만이 내 세상’/사진=NEW, CJ엔터테인먼트

■ 지금 TV 앞으로

‘변호인’ (스크린 6월 1일(토) 오후 7시 방영)

‘변호인’(감독 양우석)은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돈 없고, 빽 없고, 가방끈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 분)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다섯 번의 공판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981년 제5공화국 정권 초기 부산 지역에서 벌어진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사건과 인물 모두를 영화적으로 재구성하여 새롭게 탄생한 영화 ‘변호인’은 1980년대라는 특별한 시대를 살았던 평범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송강호는 가진 것 없지만 자수성가하여 돈 잘 버는 변호사 시절의 맛깔나는 연기를 비롯해 진우(임시완 분)의 변호를 통해 당시의 현실을 직시하며 변화해가는 연기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의 연기와 혼신의 열연을 보여준다.

‘그것만이 내 세상’ (OCN 6월 2일(일) 오후 4시 30분 방영)

‘그것만이 내 세상’(감독 최성현)은 주먹만 믿고 살아온 한물간 전직 복서 조하(이병헌 분)와 엄마만 믿고 살아온 서번트증후군 동생 진태(박정민 분), 살아온 곳도, 잘하는 일도, 좋아하는 것도 다른 두 형제가 난생처음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한때는 WBC 웰터급 동양 챔피언을 거머쥔 잘 나가는 복서였지만 지금은 별 볼 일 없고 갈 곳마저 없어진 조하. 그가 우연히 17년간 연락도 없이 떨어져 지내던 엄마 인숙(윤여정 분)과 재회하게 되고, 평생 알지도 보지도 못했던 서번트증후군 동생 진태와 한집에 살게 되며 시작되는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은 닮은 구석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형제의 좌충우돌 케미스트리로 유쾌한 웃음과 재미를 만들어낸다.

또한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 마음을 열어가며 진짜 형제가 되어가는 조하, 진태의 변화와 그들을 하나부터 열까지 챙기는 엄마 ‘인숙’의 모습은 가족의 정이 메말라가는 이 시대에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며 감동을 선사한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