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 갈등 최고조... 노조 주총장 점거에 주총 장소 울산대 체육관으로 변경
현대중공업 노사 갈등 최고조... 노조 주총장 점거에 주총 장소 울산대 체육관으로 변경
  • 승인 2019.05.3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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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뉴스 영상 캡처
사진=JTBC 뉴스 영상 캡처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을 처리할 주주총회가 노조의 저지로 주총장이 울산대학교 체육관으로 변경됐다. 당초 개최시간인 31일 오전 10시도 넘기면서 주총 개회시간은 오전 11시 10분으로 결정됐다.  

울산대는 울산공업학원 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학교법인 울산공업학원은 현대 등 민간기업의 참여와 영국 정부의 지원으로 1969년 설립됐다. 

설립자 아산 정주영 이사장 이후 정몽준 이사장에 이어 현재 정정길 박사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사 중에는 현대중공업 지주(주) 대표이사 부회장도 포함돼 있다. 

중공업 노조가 점거중인 한마음회관과는 20km가량 떨어져 있으며 승용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다. 

노조가 지난 27일 주총장인 한마음회관을 점거하고 농성에 돌이하자 현대중공업이 주총 장소를 변경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왔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30일부터 울산 남구 울산대학교 캠퍼스 앞에 집회하겠다고 신고했다. 현재 노조원 정문에서 농성중이다. 

당초 주총장인 한마음회간 앞에서는 주총장 진입을 시도하려는 사측에 맞서 조원 약 2,000명이 입구와 광장을 봉쇄한 채 계속해 대치를 벌였다. 이날 11시 10분부터는 임시주총이 열릴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는 회사의 정문에 차벽을 설치하고,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연대 총파업을 나설 것이라고 예고한 상황이다.

[인사이드뉴스 이선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