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문재인 대통령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문재인 대통령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
  • 승인 2019.05.31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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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사진=JTBC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사진=JTBC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입을 열며 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라며 "구조 인원과 장비를 최대한 빨리 투입해 사고 수습과 조치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31일 외교부와 참좋은여행 등에 따르면 사고 유람선에는 한국인 관광객 30명과 한국인 가이드 3명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다.

가이드 가운데 1명은 참좋은여행에서 인솔 가이드로 파견한 35세 여성 이모씨다. 나머지 2명은 헝가리에서 합류한 가이드다.

참좋은여행은 30일 다섯 차례 이어진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유람선에는 현지 가이드 2명도 타고 있었고 그중 1명은 사진촬영도 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현지 여행사 소속이어서 신원 정보를 알기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업계와 현지 교민 등에 따르면 사고 유람선에 타고 있던 현지 가이드는 20대 남성 1명과 30대 여성 1명으로 확인됐다. 20대 남성 가이드는 최근 여행가이드가 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인 가이드 3명은 여행사가 공개한 구조자 명단에는 빠져있다. 따라서 실종됐거나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외교부와 참좋은여행은 이번 사고로 지금까지 7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지만 세부 명단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현재 구조 상황 등을 사상자와 실종자 가족들에게 신속히 알려드리고 가족들의 현지 방문을 위한 필요한 조치를 또 신속하게 진행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생존자들의 건강을 돌보는 데도 소홀함이 없도록 현지 대책반에서 각별히 신경 써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헝가리 정부와 협력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라며 "외교부, 행정안전부, 국방부, 소방청 등 관계 부처는 이번 사고의 수습과 함께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 지원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주시기를 다시 한 번 당부 드린다. 국정원에서도 필요한 도움을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한편 30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헝가리 구조 당국은 이날 오전까지 다뉴브강 일대에서 전날 오후 9시께 침몰한 '허블레아니'( 인어) 유람선 탑승자를 수색 중이다.

헝가리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벌어진 이 사고로 침몰된 유람선에 탑승했던 한국인 관광객과 여행가이드 등 한국인 33명 중 한국인 7명이 숨지고 7명이 구조됐으며, 나머지 19명이 실종됐다. 헝가리 현지인 승무원 2명도 여전히 실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다페스트 재난관리국은 생존자를 찾기 위해 전문 소방관 96명, 소방차, 레이더스캔 등의 특수장비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 군 병력과 잠수부, 수상경찰 등 수십 명의 구조 인력이 총동원됐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이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