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송강호 “칸 남우주연상 후보, 전혀 아쉽지 않아…황금종려상이 더 큰 영광” (인터뷰)
‘기생충’ 송강호 “칸 남우주연상 후보, 전혀 아쉽지 않아…황금종려상이 더 큰 영광” (인터뷰)
  • 승인 2019.05.3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우 송강호/사진=CJ엔터테인먼트
배우 송강호/사진=CJ엔터테인먼트

‘기생충’의 주연배우 송강호가 칸에서 남우주연상 강력한 후보였다는 소식에 관해 소신을 밝혔다.

배우 송강호는 3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뉴스인사이드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을 비롯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되는 두 가족의 만남을 그린 작품. 제 72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칸 황금종려상 이후 후일담으로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의 강력한 후보였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다른 영화제와 달리 칸 영화제는 최고상인 황금종려상과 함께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등을 중복으로 수상할 수 없다.

이날 송강호는 “수상을 자축하고 있는데 봉준호 감독이 새벽에 와서 중복 수상이 안 돼서 남우주연상을 받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진심으로 봉준호 감독에게 ‘기생충’을 남우주연상의 카테고리에 담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말했다. 정말이다. 황금종려상에 모든 게 들어있지 않느냐. 전혀 아쉽지 않다. 황금종려상이 더 큰 영광을 줬다”고 밝혔다.

이어 송강호는 “어제는 어떤 기자님이 ‘수상의 요정’이라고 하더라. 영광스럽다. 칸 경쟁부문에 갈 때마다 수상했다. 제가 받진 않았지만 그 어려운 영화제에서 상을 받아서 너무너무 기쁘다. ‘밀양’으로 전도연 씨가 수상했을 때도 정말 기뻤다 전도연 씨는 당시 내가 얼마나 좋아하고 기뻐했는지 알거다”며 웃었다.

송강호는 ‘기생충’이 담고 있는 정서에 관해 “이 이야기는 누가 봐도 소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한국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아니다. 전 세계가 공유한 우리 사회 이야기다. 인간의 존엄성과 예의에 대한 이야기다”고 설명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