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밍 성범죄’ 의혹 김현철 정신과의사, 홈피서 ‘PD수첩’ 비판 "PD SUCKUP" 무슨 뜻?
‘그루밍 성범죄’ 의혹 김현철 정신과의사, 홈피서 ‘PD수첩’ 비판 "PD SUCKUP" 무슨 뜻?
  • 승인 2019.05.2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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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현철 정신과의사 공식 홈페이지 캡처
사진=김현철 정신과의사 공식 홈페이지 캡처

김현철 정신과의사 측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그루밍(Grooming) 성범죄 의혹을 제기한 MBC ‘PD수첩’을 비판했다. 

29일 김 씨 홈페이지에 올라온 한 동영상에는 김 씨의 의원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카메라를 든 ‘PD수첩’ 제작진과 간호사가 옥신각신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간호사는 카메라를 든 남성 2명과 여성 1명에게 카메라를 꺼달라고 요청한다. 그러나 PD수첩 제작진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원장님과 약속했다. 그런데 문자로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전화도 안 받고”라고 말했다. 

이 장면을 촬영하고 있는 듯한 의원 관계자는 “약속 취소했는데 약속했다고 우기네요. 무례하게 막 카메라를 들이대고, 저런 사람들이구나”라며 “문자로 취소했으면 그건 약속을 잡은 게 아닌데, 다른 사람이 기다리고 있는데 원장실 문을 두드리고 굉장히 무례한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영상에는 ‘PD수첩’ 방송 날짜인 ‘2019.05.28. PM 11:50’과 ‘PD SUCKUP’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김 씨 역시 방송이 보도되기 전엔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불법적인 경로로 취득한 내원객 연락처를 모 매체에서 본인 및 보호자 동의 없이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라며 “경찰에 신고 의뢰한 상태이니 주의 바란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한편 28일 방송된 ‘PD수첩’은 대구에서 김현철정신건강의학과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 씨의 그루밍 성범죄와 약물 과다처방 의혹을 다뤘다.

환자 A씨는 “눈을 떠보니까 김현철이 내 옆에 누워있었다”며 “누워서 내 몸을 만지고 있었다”고 했다. 2017년 김 씨에게 성적으로 이용당했다며 그를 경찰에 고소한 환자도 있다. 

김 씨가 습관적으로 환자나 직원을 성희롱하고 환자와 내담 내용을 주변인들에게 말하고 다녔다는 증언도 나왔다. 

김씨는 지난해 3월 대한신경정신의학회로부터 제명당한 것 외 어떠한 법적 처벌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드뉴스 이선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