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게임중독’ 30년 만에 질병 분류..."음란물 중독·물건 못버리기도 질병"..‘번아웃 증후군’은?
WTO, ‘게임중독’ 30년 만에 질병 분류..."음란물 중독·물건 못버리기도 질병"..‘번아웃 증후군’은?
  • 승인 2019.05.2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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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 WHO가 현지시간 28일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사진=JTBC 뉴스 영상 캡처
/사진=JTBC 뉴스 영상 캡처

세계보건기구 WHO가 ‘게임중독’을 30년 만에 질병으로 분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반면 과도한 업무로 무기력감을 느끼는 ‘번아웃증후군’은 질병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WTO는 현지시간 28일 전체회의를 열고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또한 WHO는 게임 뿐 아니라 음란물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섹스 중독,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강박 증상도 이번에 질병으로 판정했다.

국제질병 표준분류기준에 따라 게임중독을 마약이나 알코올, 담배 중독처럼 질병으로 규정한 것이다.

1990년 개정된 질병기준은 1만4,400개의 질병을 분류해왔습니다. 30년 만에 개정된 새 질병기준은 게임중독을 포함해 5만5,000개로 늘어났다.

이번 회의에서는 직무 중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생기는 ‘번아웃 증후군’에도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WHO는 번아웃이 질병은 아니라고 결정했다.

WHO는 번아웃이 ‘관리되지 않은 만성적 직장 스트레스에서 오는 증후군’이라고 규정하고, 직업 현상일 뿐이라고 규정했다. 다만 WTO는 번아웃이 건강 상태에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총회에서 새로 승인된 표준은 오는 2022년부터 우리나라를 포함해 194개 회원국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한편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를 국내에 도입하는 것과 관련해 보건복지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대립 양상을 보이고 게임업계가 반발에 나서는 등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