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임직원 행복’ 강조한 최태원 SK 회장, 변화 이유가 김희영 이사장?
지난해부터 ‘임직원 행복’ 강조한 최태원 SK 회장, 변화 이유가 김희영 이사장?
  • 승인 2019.05.2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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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이 28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열린 '소셜밸류커넥트 2019' 행사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SK제공
최태원 SK회장이 28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열린 '소셜밸류커넥트 2019' 행사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SK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8일 서울 그랜드워커힐 호텔서 열린 ‘소셜밸류커낵트 2019’(SOVAC)에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T&C)재단 이사장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최 회장이 김 이사장이 같은 장소에서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소셜 밸류 커넥트 2019’에서 ‘Social Value, 미래 인재의 핵심 DNA’를 주제로 열린 마지막 세션에서는 최 회장과 김 이사장이 함께했다. 

이 세션에선 김기룡 티앤씨재단 이사장이 사회를 맡아 티앤씨재단 활동 내용 등에 관해 설명했다. 일행과 함께 온 김 이사장은 최 회장이 앉은 자리 앞줄에 앉아 세션을 들었다. 최 회장과 서로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다만 최 회장이 김 이사장을 공식선상에서 언급한 것으로 풀이되는 발언이 알려지면서 배경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뉴시스에 따르면 최 회장은 당시 대담에서 ‘인간 최태원이 어떻게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게 됐냐’는 질문을 받았다. 최 회장은 지난해부터 임직원들의 행복과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영을 강조해왔다. 

이에 최 회장은 “자연인으로 대답하려니 고민이 된다”면서 “회장으로 취임했던 21년 전 IMF사태, 아시아 금융위기로 상당히 어려웠다. 나는 착한 사람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지독한 기업인이었고 살아남기 위해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벌까. 사람을 보지 않고 모든 것을 일로 봤다. 그러다보니 내 가슴이 텅 빈 것 같았다”면서 “그때 나와 반대인 사람을 만났다. 돈 같은 것에는 관심도 없고 사람만을 향하는 사람이었다. 그 사람을 관찰해보니 내가 잘못 살아온 것 같았고 그때부터 새로운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그래서 사회적 기업이 무엇인지 배우기 시작했다”면서 “따뜻한 감성을 받았고, 영리 기업도 사회적 가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최 회장이 이 자리에서 언급한 사람이 현재 동거인인 김 이사장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 회장의 내연녀로 알려진 김 이사장은 1975년생으로 최 회장과는 15살 차이가 난다. 김 이사장은 미국 시민권자로, 전 남편과의 사이에 17세 아들을 두고 있다. 최 회장과의 사이에서는 2010년생인 딸을 하나 두고 있다. 

한편, 티앤씨(T&C) 재단은 ‘인재 양성 장학 재단’으로 국내외 학술·장학사업 등을 하는 공익재단이다. 지난해 최태원 회장과 김희영 이사장이 공동 설립한 재단이다. 

[인사이드뉴스 이선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