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경 기자, 서훈 양정철 회동 동석…“밝힐 수 있어 다행이다”
김현경 기자, 서훈 양정철 회동 동석…“밝힐 수 있어 다행이다”
  • 승인 2019.05.2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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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현경 페이스북
사진=김현경 페이스북

 

MBC 김현경 기자가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만찬 회동에 동석해 주목 받고 있다.

김현경 기자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워싱턴의 한 학회에 참석한 동안 소동이 있었다. 여기저기 전화가 빗발쳐 페북에 입장을 올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21일 서 원장과 양 원장이 만난 자리에 나도 함께했다. 서 원장을 한 번 보기로 했는데 양 원장과 함께 보면 어떻겠냐고 해서 합류하게 됐다”라며 “이 자리는 양 원장의 귀국 인사를 겸한 지인들의 만남 자리였다. 외국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소회 등에 대해 얘기했다”라고 전했다.

김 기자는 “서 원장은 이미 단행된 국정원 개혁에 대해 말했다. 국내 조직을 없애다 보니 원장이 할 일이 많아졌다는 것”이라며 “국내외 씽크 탱크, 전문가, 언론인, 여야 정치인 등과 소통을 원장이 직접 담당하고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밖에 한반도 정세와 오래전 개인적인 인연 등에 대해 두서없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이 한참 갔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녁 식사가 끝난 뒤 함께 식당 마당에서 인사를 나눴다. 나는 식당 마당에 주차돼 있던 내 차에 바로 올랐고 차를 가져오지 않은 양 원장은 대문 밖에서 서 원장을 배웅했다”고 말했다.

또 김 기자는 “기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총선 관련 이야기가 오갔느냐’는 것인데 총선 이야기는 없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자리에선 깨닫지 못했지만 이제 와 생각해보니 서 원장이 민감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두 만남을 하나로 모은 것 같다. 보통 나는 북한 전문가나 언론인 그룹 모임에 함께 하는데 말이다”라고 추측했다.

마지막으로 김 기자는 “누구와 누가 만난다는 사실 만으로 이런 소동이 발생하게 된 데 대해, 내가 이런 입장문을 써야 하는 상황이 된 데 대해 상당히 당혹스럽다”고 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내가 그 자리에 있어 그날의 상황을 밝힐 수 있게 된 데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 한다”라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