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무비] 송강호, 세 편의 천만·최초의 1억·봉준호의 페르소나…믿고 보는 배우의 수식어
[NI무비] 송강호, 세 편의 천만·최초의 1억·봉준호의 페르소나…믿고 보는 배우의 수식어
  • 승인 2019.05.2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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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배우 송강호, 봉준호 감독/사진=CJ엔터테인먼트
영화 ‘기생충’ 배우 송강호, 봉준호 감독/사진=CJ엔터테인먼트

배우 송강호가 다섯 번째 칸 진출 만에 칸 황금종려상의 주역이 됐다.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 영화제 폐막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 연출작 ‘괴물’(2006년 감독 주간)을 비롯해 ‘밀양’(2007년 경쟁 부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년 비경쟁 부문), ‘박쥐’(2009년 경쟁 부문)로 칸에 초청됐다. 특히 송강호는 경쟁부문에 진출 할 때마다 작품이 수상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서 명성을 높였다. ‘밀양’때는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박쥐’는 심사위원상을 수상했고 ‘기생충’에 이르러 최고상인 황금종려상까지 이끌어냈다.

‘믿고 보는 배우’, ‘1억 배우’, ‘국민배우’ 등, 송강호의 이름 앞에는 신뢰의 수식어가 가득하다. 실제 깡패를 섭외했냐는 말을 들었던 ‘초록물고기’부터 ‘공동경비구역 JSA’, ‘살인의 추억’, ‘괴물’, ‘놈놈놈’, ‘변호인’, ‘밀정’, ‘택시운전사’ 등 수많은 작품에서 송강호는 그의 가치를 증명해왔다. 지난해에는 ‘마약왕’을 통해 소박한 모습부터 욕망을 향해 질주하며 파멸에 이르기까지 그간 보여준 ‘배우 송강호’의 파노라마를 펼쳤다.

그동안 송강호는 ‘괴물’, ‘변호인’, ‘택시운전사’ 세 편의 천만 영화에서 출연했다. 2006년 ‘괴물’은 109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당시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2013년 ‘변호인’은 1137만 명, 2017년 ‘택시운전사’는 1218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세 작품 모두 송강호는 서민의 모습으로 시대상을 그리며 진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괴물’에서는 환경오염과 정부의 통제, ‘변호인’에서는 부림사건을 비롯한 정권의 탄압을, ‘택시운전사’에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비극을 스크린에 옮겼다.

2016년 9월에는 ‘밀정’으로 누적 관객수 1억 명을 돌파하였다. 주연작으로 1억 관객을 모은 건 송강호가 최초다.

봉준호 감독과 네 번째 호흡을 맞춘 ‘기생충’에서 송강호는 전원백수인 집의 가장인 기택 역으로 사회 계층의 극단을 표현하며 여전히 우리네 얼굴을 대변했다.

칸의 만장일치 극찬을 받으며 어느 때보다 국내 개봉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개봉을 앞둔 ‘기생충’은 현재 실시간 예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어 흥행에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