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달 아이들 장난감에 50만원, 사달라는거 다 사주다가 갑자기 버럭 아빠
'안녕하세요' 한달 아이들 장난감에 50만원, 사달라는거 다 사주다가 갑자기 버럭 아빠
  • 승인 2019.05.27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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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아이들 장난감 지출에 50만원이 들어가는 가족이 등장했다.

27일 방송된 KBS2 '대국민토크쇼-안녕하세요'에서 '다 주는 남자' 고민이 등장했다.

고민 주인공은 40대 여성으로 아들과 딸이 장난감만 사달라고 조르는데다가 그냥 사주자는 남편때문에 사연을 보냈다. 주인공이 애들에게 떼쓰지 말라고 해도 아빠에게는 떼를 쓰면 받아주기 때문에 버릇도 나빠지는 상황. 새벽 4시부터 줄 서서 장난감을 사야할 지경에 이르렀다.

고민 주인공은 "뱅이XX라는 장난감은 8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간다. 터닝XXX는 6개, 7개 사야 합체가되고 완전체가 된다. 사재기한 물건을 웃돈 주고 구매했다. 원가 7~8만원을 50만원 주고 산 것도 있다. 매달 장난감 비용으로 40~50만원 나간다"고 말했다.

그녀는 장난감을 처분해도 베란다와 곳곳에 한가득인 장난감이 가득한 집을 공개했다. 남편에게 형편을 언급하며 얘기해도 남편은 흘려들어 이젠 대화마저 단절되버렸다.

장난감 다 사주는 남편은 "고민이 이해는 되는데 나도 힘들다. 매장 가면 떼를 쓰는데 그 고집을 못꺾는다. 아내와 함께 아이를 두고 갔는데 소용이 없더라. 1시간 넘게 그 자리에서 울더라"라고 말했다.

신동엽이 "초창기에 했어야 했는데 계속 사주다 그러면 아이들이 '어디서 개수작이야'라며 떼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편은 "외벌이라 부담은 간다. 아이가 너무 갖고 싶어하면 어머니에게 얘기를 한다. 기죽이기 싫어서 사주려고 하신다"고 말했다.

장난감이 문제가 아니었다. 아이들을 핑계로 낚싯대를 몇십개 사고 자전거를 타겠다고 또 이것저것 사기 시작했다. 게다가 매일 집에 오면 게임에 아이템 구매할때는 100만원을 쓰기도 했다.

남편은 "아이가 7살때 사과를 좋아했는데 내가 일을 쉬고 있었다"며 갑자기 복받치는 눈물에 고개를 숙였다. 이어 "가슴에 막히는게 사과 못사준 것, 와이프 임신할때 못 사준거다"라고 털어놨다.

아이들은 아빠가 잘 놀아주는 것보다 집에 오면 게임을 한다며 "중독인것 같다"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게다가 아이의 심리진단 결과 스트레스가 심각한 상황이었다. 큰 아들한테만 화를 내다보니 아들은 "동생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달고 살 정도였다. 신동엽은 "훈육이 필요할때는 하지 않고 갑자기 화를 내고 회초리 때리고. 뭐가 옳고 그른건지 모를 수 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혜정 기자/ 사진= KBS2 '대국민토크쇼-안녕하세요']